우리 나라 여성의 관리직 점유율이 지난 5년에 걸쳐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 향상, 경제활동 증가 등 여성의 권익향상에도 불구하고 고위직 진출에서는 일본과 아울러 성차별이 심한 나라로 지적됐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 7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각종 통계를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벨기에, 체코, 그리스,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등과 함께 여성의 관리직 점유율이 낮은 나라로 분류됐다.

우리나라는 특히 국회의원, 고위공직, 기업의 고위간부 등 의사결정권이 있는 3개 부문의 여성 점유율에서는 최하위 수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유엔개발계획(UNDP)이 지난해 발표한 ‘인간개발지수 2000’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은 경제·정치 참여와 의사결정 등 핵심 분야에서의 성평등 관계를 계량화한 GEM(Gender Empowerment Measure)에서 조사대상 70개국 가운데 6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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