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에서 여성단체들과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남인순 의원실
9일 국회에서 여성단체들과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남인순 의원실

여성단체들과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9일 국회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재단, 국제여성총연맹한국본회 등 12개 여성단체와 더불어민주당 김상희·남인순·박경미·제윤경·백혜련·유승희·송옥주·인재근 의원 등 여성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낙마를 위한 ‘발목잡기’보다 유리천장을 깨는 성평등 ‘시대정신’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기 바란다”면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에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 강경화 후보자 지명 발표는 유리천장을 깨는 파격적인 인사이자, 새 정부의 여성 대표성 확대 공약 이행의 시금석으로서 적극적인 환영을 받았다”면서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절차 진행 과정에서 일부 흠결이 드러났으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 앞에 정직하게 해명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9일 국회에서 여성단체들과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남인순 의원실
9일 국회에서 여성단체들과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남인순 의원실

그러면서 강 후보자가 외교부 수장이 돼야 할 이유로 “UN을 중심으로 한 국제기구에서 다져진 폭넓은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쌓은 외교전문가이며, 젠더 감수성, 인권 전문성, 개혁적 리더십을 가진 성평등 실현을 위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광범위한 여성계의 지지선언이 이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UN은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함께 달성해야할 ‘지속가능한 목표’로 ‘성평등’을 5번째로 제시했다”면서 “성평등은 자유·민주주의·인권·평등·다양성 등은 대한민국이 지향할 가치의 기본 전제”라는 점도 제시했다.

이들은 또 강 후보자가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고 공직에 헌신하고 싶다’라고 했던 발언을 전하며 “여성으로서 유엔 최고위직에 오르고 당당하게 살아온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많은 여성들의 기대와 환영을 꺾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여성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야3당을 방문해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전달했다.

이번 성명에는 국제여성총연맹한국본회, 글로벌소비자포럼,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세계여성단체협의회, 여성문화생활회,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재단,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한국여성변리사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중여성교류협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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