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국회 인근 여의도의 호텔 식당에서 열린 여진회 모임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표,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순자 의원실
9일 오전 국회 인근 여의도의 호텔 식당에서 열린 여진회 모임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표,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순자 의원실

20대 국회의 3선 이상 중진 여성 의원들의 모임 ‘여성중진회’가 결성됐다. 약칭 ‘여진회’다.

9일 오전 국회 인근 여의도의 호텔 식당에서 열린 여진회 모임에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주선해 국민의당 조배숙·민주당 유승희·바른정당 이혜훈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모두 6명이 참석해 첫 모임을 가졌다. 현재 3선 이상 여성 의원은 5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해 총 11명이다.

이날은 첫 모임인 만큼 여진회가 추구할 방향에 대한 대화가 주를 이뤘다. 정당을 초월해서 격려하고 소통하자는 모임 취지에 공감하고 두 달에 한번 씩 모임을 갖기로 했다.

모임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20대 국회가 구성된 후 박순자 의원이 여성 중진 의원 중 최고 연장자인 김상희 의원에게 모임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전 국회에는 여성 중진 의원이 극소수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조성됐다는 분위기다.

김상희 의원은 모임 후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야를 넘어 서서 서로 소통하고 국회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했다. 중진들은 각자 힘들었던 고비를 넘긴 사람들이기에 당을 뛰어넘어 소통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향후 모임에 대해 “언니 의원들은 여성 후배들이 정치적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선배 의원들은 정치권에서 제대로 리더십 발휘할 수 있도록 모색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순자 의원은 “자리에 함께한 의원들 모두 당은 서로 다르지만, 앞으로 여성정치인으로서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에 대하여 행동을 같이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대를 이루었다”면서 “앞으로 초당적인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여성 의원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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