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내정자 ⓒ뉴시스·여성신문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내정자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당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내정자가 여전히 의전비서관실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反)여성주의에 대한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라고 강조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실로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씀하실 사안은 다름 아닌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내정자의 여성에 대한 삐뚤어진 인식이 아닐까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탁 내정자는 본인이 직접 쓴 책을 통해 여성을 극도로 모독했다"면서 "여성에 대한 인식이 부적절한 수준을 넘어 반(反)여성주의라고 할 만큼 사안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또 "청와대가 탁씨를 행정관으로 발탁하기 전에 이런 문제를 몰랐다면 사실이 드러난 후에라도 즉각 인사를 철회해야 마땅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탁현민 행정관 내정자를 경질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시중에 떠도는 구설'을 근거로 사의 표명을 받아낸 것과도 크게 대조된다"고 사례를 들며 "김기정 차장의 구설이 탁현민 내정자의 언행보다 더 문제가 심각한 건지 아니면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의 인사 검증에 크고 작은 문제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 탁현민 행정관 임명을 이대로 강행한다면 부실한 인사 검증을 넘어 또 다른 문제를 낳게 된다"면서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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