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추진 방향 입장 밝혀...북한 도발 단호 대응

일본군 위안부 문제 피해자 중심 관점에서 풀어나겠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7일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 우리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으로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자는 외교환경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한반도와 동북아 주변 정세의 불안정이 가중되고 있고 보호무역주의를 비롯하여 범세계적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당하면서도 국익을 중심으로 한 협력외교를 통해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 추진 방향에 대해서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한 평화로운 한반도 구현 △국익을 증진하는 당당한 협력외교 △민주주의와 평화를 선도하는 책임있는 국가로서의 역할 강화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특히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차단과 추가도발 억제를 위해 안보리 결의 등을 통한 국제 공조에 적극 참여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공조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또 일본과는 실용적 협력을 토대로 미래지향적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로의 발전을 도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중심의 관점에서 지혜를 모아 일본과의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진정성 있는 조치가 취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과거사 문제가 양국관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역사를 직시하면서 외교·안보·경제·문화 등 다른 여러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미국과는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관계는 어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아 진정성 있는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간 신뢰를 회복하여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평화 활동, 개발, 인권, 인도지원 등 유엔의 주요 의제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여성, 아동, 난민 등 취약집단의 보호를 비롯해 전 세계의 인권을 보호·증진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외교와 관련해서는 WTO, G20, APEC 등 다자기구 및 경제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고 자유무역 질서 유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 후보자는 밝혔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장녀의 회사설립 투자에 개입한 주식회사 포스인터내셔널 주주인 우종갑 씨는 출석했으나, 장녀의 위장전입과 관련된 이화여고 전 교장인 심치선 씨는 불출석했다. 참고인인 이화여고 전 교장 정창용 씨도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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