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피해할머니를 위문했다. ⓒ뉴시스·여성신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피해할머니를 위문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써온 국내의 대표적 연구자들이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강 후보자는 위안부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할 최적임자”라며 지지 선언에 나섰다.

양현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등 일본군‘위안부’연구회에서 활동 중인 대학교수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공유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 마감은 5일 오전 10시다.

이 교수는 3일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강 후보자는 위안부 문제를 단지 한국과 일본 간 외교 문제만이 아니라 인권 문제로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지지 서명에 오후 9시 현재 1185명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연구회는 5일 이 성명서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군‘위안부’연구회는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오랫동안 애써온 사회학자, 국제법학자, 여성학자 등이 지난해 1월 결성한 단체다. 현재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양현아․이나영 교수 등 대학교수들과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강 후보자는 위안부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여성의 관점에서 열정을 가지고 일본군‘위안부’의 아픔과 고통에 다가갈 수 있는 인물이다. 또 위안부 문제를 단지 한국과 일본 간의 외교 문제만이 아니라 인권 문제로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일뿐 아니라 오랜 기간 유엔에서 경륜을 쌓아 위안부 문제에 대한 명확한 관점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드문 인재”라며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일본 정부에게 강 후보자의 보편적 여성인권 관점과 국제적 경륜, 전문성은 가장 경계해 마지않는 자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세계평화 그리고 인류공영의 시각에서 다뤄야 하고 정의의 구현을 위해 일본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강 후보자는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해내는 데 최적임자”라며 “현재 논란이 된 신변 사항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이라는 긴박한 현안을 안고 있는 외교부 장관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진실로 치명적인 결함인지 공정하게 판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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