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할머니가 ‘희움2017 여름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이용수할머니가 ‘희움2017 여름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희망을 이야기와 노래로 이어가는 자리가 마렸됐다. 

지난 27일 희움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희움 2017 여름콘서트’가 열렸다.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주최하고 대구현대음악오케스트라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위안부피해자 이용수할머니는 구성진 목소리로 ‘먼훗날’을 들려줬다.

희움역사관을 운영하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안이정선 대표는 “할머니의 노래실력이 예전 같지 않아요. 예전에는 노래방에서 트로트 메들리를 끝없이 부르시느라 마이크를 놓지 않아 우리가 먼저 지치곤 했는데... 아흔이란 나이가 갑자기 절실하게 다가와 제대로 부르실 때의 노래를 어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이정선 대표는 “국민 성금으로 만들어진 희움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 방안으로 콘서트를 계획했어요. 역사관 마당에 있는 라일락꽃이 필 때 콘서트를 열려고 했으나 금년에 더 큰 일로 미루어졌지요. 내년부터는 4월 중순에 ‘라일락 콘서트’를 열어 ‘희망을 꽃 피우다’의 뜻을 담은 희움역사관의 상징적인 연중행사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2009년부터 역사관건립설립을 추진, 2015년 12월에 대구시 중구에 희움역사관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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