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 ⓒ뉴시스·여성신문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의 외아들 준용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국민의당은 즉각 논평을 통해 “우리당이 말하지도 않는 거짓말을 지어냈다”며 “(문씨 인터뷰는) 검찰에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진실 규명을 위해 증언해준 양심적 내부고발자, 자발적 시민제보자들의 입을 대통령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해 막으려는 의도”라며 강력 반발했다. 

앞서 문씨는 채널A 종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녹취에 등장한 파슨스 동료는 모르는 사람이다. 그런 거는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저랑 만났던 같은 과 파슨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선대위가 지난 5일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통해 “문준용씨의 대학원 동료 A씨의 증언을 확보했다”며 녹음을 공개한데 대한 공개 해명이다.

해당 녹취록에서 A씨는 “(준용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는 말을 했다”며 “아빠(문 후보)가 하라는 대로 해서 (문준용 씨가 원서 제출을) 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렇게 소문이 났고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문씨는 입사 직후 노동부로 파견됐지만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고용정보원에서 근무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고원(한국고용정보원)에 근무를 했느냐 확인했어야 하는데 확인을 안 한 건지 일부 증거만 확대해석하는 식으로 했던 거지 않느냐”며 “약 40명 가량 응모해서 그중에 10명이 뽑힌 거다. 그중에서 외부 지원자가 2명이었다는 내용인데 이 중에 2명만을 빼서 얘기를 한 거다”라고 해명했다.

문씨는 선거운동 기간 중 왜 나타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진짜 나쁜 선동 같은 건데 저 많이 도와드렸다. 유세를 나가지 않았을 뿐이지, 네거티브 반박했다”면서 “화났다. 누가 봐도 뻔하게 나서서 해명하면 분명 거짓말할 것인데 이렇게 공격할 거잖냐. 그럼 함정 파놓고 나를 도발하는 게 확실한데 거기에 넘어갈 사람이 누가 있냐”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에대해 “문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어떠한 구체적인 해명도 하지 않았다. 그냥 “가짜뉴스”라며 특혜채용 의혹 전부를 거짓으로 치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어떻게 채용 공고에도 없는 ‘동영상’ 전문가 채용을 알고 2006년 12월 고용정보원에 응시원서를 접수했는지, 채용공고를 봤다면 왜 “직렬·직급”의 응시분야 전체를 공란으로 남겨둔 채 응시분야 백지 원서를 제출했는지, 원서 접수날짜를 2006년 12월 ‘11’일에서 ‘4’일로 조작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은 최경환 의원 인턴사건 못지않은 권력형 비리”라며 “이는 권력을 등에 업은 문준용씨와 김희대씨의 취업 비리로 비정규직 2명의 정규직 꿈을 짓밟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독립의 첫 시험대도 바로 문씨를 소환하느냐에 달려 있다. 문씨 특혜채용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없이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검찰의 독립을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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