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여곡절 끝 박영선 공동 선대위원장에

매머드급 ‘용광로 선대위’ 안착할까

 

더불어민주당은 교수 1000여 명과 전직 고위 공무원, 전·현직 의원 등이 모인 매머드급 선대위를 구성했다.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추미애 당대표가 맡았다. 4선에 인천시장 출신인 송영길 의원이 경선 캠프에 이어 본선 선대위의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공동 선대위원장은 박영선·이해찬·이석현·박병석·이종걸·김부겸·김성곤·우상호 의원과 김효석 전 의원, 이미경 전 의원, 전윤철 전 감사원장, 권인숙 명지대 교수, 이다혜 프로바둑기사가 임명됐다. 외부인사 두 명은 모두 여성이다. 부천 성고문 피해자로 여성인권과 민주화 운동에 힘써온 권 교수는 얼마 전 문 후보 경선캠프에서 영입한 바 있다. 이 프로바둑기사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당시 심판과 해설을 맡았다.

민주당이 우여곡절 끝에 꾸린 ‘용광로 선대위’가 안착할 지 주목된다.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의 의원멘토단장을 맡았던 박영선 의원은 지난 7일 당에서 발표한 공동선대위원장 명단에 포함됐으나 합류를 미뤄 탈당설마저 불거졌으나 16일 전격 합류했다. 

문재인 선대위의 명칭은 ‘국민주권 선대위’로 이름붙여졌다. 윤관석 선대위 공동 공보단장은 “국민통합, 당 중심, 가치 조화라는 3대 원칙을 갖고 당의 공조직 질서를 골간으로 거당적 참여를 이루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비선 실세’ 논란을 막기 위해 최측근들도 공식 직함을 주면서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탕평 인사’ 원칙도 고려했다. 

송 총괄본부장, 노영민 조직본부장, 전병헌 전략본부장 등 경선 캠프 때 해당 역할을 맡았던 인사들의 직책이 유지된 반면 종합상황본부장에 김민석 특보단장이 임명된 것을 비롯해 총무본부장에 안규백 사무총장 등 당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SNS본부장에는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소장이 임명됐으며 캠프 때 영입된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은 부본부장을 맡았다.

성평등본부는 여성본부로 이름을 바꿨고 남인순 의원과 양향자 최고위원이 공동 본부장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미·신경민 미디어본부 공동본부장, 안민석 직능본부장, 정성호 공명선거본부장, 예종석·한정애 공동 홍보본부장, 노웅래 유세본부장, 유영민 SNS본부장 체제로 운영된다. 소통 창구를 관장하는 공보단장에는 박광온, 윤관석 의원이 임명됐다. 유은혜 의원은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중앙선대본부 총괄수석본부장에 앞서 선대위 1차 인선에서 보류됐던 강기정 전 의원이 임명됐다. 또 팟캐스트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홍보 부본부장에서 물러났던 손혜원 의원이 홍보 부본부장으로 다시 임명됐다. 원내 비서실장에는 이춘석 의원이 선임됐다. 전해철·김영주 최고위원은 조직특보단장에, 전현희 의원은 직능특보단장에 각각 임명됐다. 더문캠 비서실 부실장이었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안희정 지사의 가장 오랜 측근인 윤원철 안 캠프 상황실장, 이재명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장형철 캠프 기획실장은 공동으로 비서실 부실장을 맡게 됐다.

진선미 의원이 유세본부 공동수석부본부장, 송옥주 의원이 총무본부 부본부장, 최민희 전 의원이 SNS본부 부본부장, 문미옥 의원이 집단지성센터 부단장을 맡았다. 또 김상희 의원이 지속가능발전정책위원회 위원장, 유승희 의원이 표현의자유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당

손학규·박지원 투톱 체제

공동선대위원장에 여성 영입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본인이 예측한대로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마자 ‘제2의 안풍’을 일으키며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국민의당은 가장 늦게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했다. 안철수 대선 후보의 필승을 지원할 선대위 이름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약칭 ‘국민캠프’로 정해졌다. 기존 측근들을 전진 배치해 선대위를 꾸린 점이 특징이다. 

상임 선대위원장은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함께 선임돼 ‘투톱 체제’로 대선을 진두진휘한다. 국민의당 의원 40명 대부분이 선대위에 포진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에 원내인사로 주승용 원내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외부인사로 지난해 4·13 총선 당시 국민의당 비례대표추천위원장을 지낸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 한국비트코인거래소 김진화 코빗 이사가 각각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옛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3선의 장병완 의원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실무를 지휘한다. 총괄 선대부본부장과 전략본부장을 겸하는 김성식 의원은 정책과 전략을 두루 살피는 선대위의 핵심 브레인이다. 

총괄본부장 산하에 9개 본부가 운영된다. 김삼화 의원이 총무본부장을 맡았으며 유성엽 의원이 조직본부장, 김관영 의원이 정책본부장, 김경진 의원이 홍보본부장, 이용호 의원이 TV토론본부장, 김영환 최고위원이 미디어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합류한 이언주 의원은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았다. 전략본부장은 총괄부본부장인 김성식 의원이 겸임한다. 종합상황실장에는 김광수 의원이, 비서실장에는 최경환 의원이 임명됐다.

대변인단은 전날 발표된 대로 수석대변인 손금주 의원에 김유정·김경록·김경록·김근식·김철근·장진영·양순필 체제다. 공보단장에는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선임됐다. 장병완 총괄본부장은 “선대위 구성 원칙은 신속·역동·유연성에 입각해 구성했다”면서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구축해서 신속하고 통일된 활동을 하도록 했다. 현장, 지역 중심으로 활동하고 시대의 비전 창출과 국민 소통을 위해 선대위를 플랫폼 형식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은 여성학 박사는 안 후보의 여성정책을 만든 핵심 브레인으로, 중앙선대위 국민성평등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18대 대선 때부터 안 후보를 돕고 있다. 안 후보는 여성신문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이성은 박사로부터 수업을 많이 받았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의 최측근인 박선숙 의원은 이번 대선에선 공식 보직을 맡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압축적인 조직 구성… 현역 망라

지역 중심 현장밀착형 선대위 

 

자유한국당은 8일 홍준표 대선 후보의 필승을 지원할 중앙선거대책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선대위는 대한민국 개혁에 대한 후보와 당의 뜻을 담아 ‘홍준표의 국가대개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로 명명했다”며 “유례없는 짧은 선거 기간을 고려해 압축적이고 슬림한 조직, 지역 중심의 현장밀착형 선거대책위원회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정이 전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이 맡았다. 박 선대위원장은 합참 전력발전본부장 시절 천안함 폭침 사태 당시 민·군 합동조사단의 군측 단장으로 과학적 조사를 이끌어 냈다. 자유한국당은 “안보의 중요성을 감안해 박정이 전 사령관이 중앙선대위 국가안보위원장을 겸하면서 홍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은 4선 이상 중진 의원과 경선 경쟁자 위주로 짜여졌다. 경선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물론 예비경선에 참여했던 원유철 전 원내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조경태 의원이 공동중앙선대위원장단에 합류했다. 황우여 전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김문수 전 비대위원,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심재철 국회부의장, 홍문종 전 사무총장, 유기준 전 해수부 장관, 김정훈 전 정책위의장, 한선교 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신상진 현 국회 미방위원장, 정진석 전 원내대표, 나경원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장, 김광림 전 당 선거관리위원장, 박맹우 전 사무총장도 이름을 올렸다.

자유한국당은 특히 이번 선대위에 대통령 후보 직속으로 국가대개혁위원회, 국가안보위원회, 서민대책위원회등 3개의 특별위원회를 꾸려 개혁·안보·서민정책을 부각했다.

대통령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을 국가대개혁위원회는 저출산 등 각 의제를 망라한 17개 특위를 두고 개혁 과제 발굴을 주도한다. 김순례 의원이 저출산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선거실무 기구 책임자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 이철우 사무총장을, 종합상황실장에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를, 선대위 대변인에 김명연·전희경 의원과 정준길 당 대변인을, 공보단장에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을 각각 선임했다. 선거 실무를 총괄할 9개 본부 본부장단도 구성했다. 여성본부는 윤종필 중앙여성위원장과 류지영·윤명희·황인자 전 의원이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청년본부는 신보라 의원이 본부장을 맡았다.

나경원 서울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은 “조기 대선을 치르게 한 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이 후보를 내는 것 맞는지 말하는 유권자들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안보‧경제 위기라는 ‘쌍둥이 위기’를 극복할 정당은 자유한국당 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정당이다. 당원들과 함께 5월 9일에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정무는 조직력 강한 김무성계 

실무는 유승민 캠프 인사 배치

 

바른정당은 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유승민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대선 체제로 공식 돌입했다.

선거 총지휘를 맡는 중앙선거대책위원장에는 김무성 당고문과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정병국 전 당대표를 3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확정됐다. 선대위 부위원장은 강길부, 김재경, 홍문표, 정운천, 이혜훈, 박순자, 이종구 의원이 맡았다. 이혜훈 의원은 종합상황실장도 겸하게 된다. 선대본부장에는 김세연 사무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사무총장은 ‘현장 중심 선대위’를 구성원칙으로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현역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을 본부별로 전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 경제, 교육 분야에 대한 별도의 기구의 설치를 통해 위기 극복과 교육 개혁에 대한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의 의지를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분야별 본부는 기획총무(본부장 이진복), 조직(본부장 김성태), 전략(본부장 황영철), 정책(본부장 김영우·이종훈), 홍보(본부장 정양석·오신환), 여성(본부장 이은재), 실버(본부장 김을동), 청년(본부장 김상민) 등을 포함해 모두 11개로 꾸려졌다. 유승민 선대위는 학자·전문가 출신이 자리한 유승민 캠프 인사들이 정책·공보와 수행·일정 등의 실무를 맡고, 기획·조직·특별보좌 등의 정무 분야는 선거 경험이 풍부하고 조직력이 강한 김무성계를 전진 배치해 당내 화합을 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승민 캠프 공동대변인을 맡았던 민현주 전 의원은 대변인‧공보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대변인‧공보단에 조영희, 이지현씨가 새로 합류했다.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바른정당은 이번 대선 승리를 통해 궤멸 직전의 보수를 바로 세우고 새롭게 이끌어가야 할 사명을 갖고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며 “지금 안보와 경제 위기를 가장 잘 관리하고 대한민국을 미래로 이끌 분은 우리 유승민 후보가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지난달 일찌감치 선대위 발족

“국민 심부름 충실히 해내겠다”

 

정의당은 지난달 23일 국회 본청 223호에서 19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정의당은 2월 17일 원내정당 중 가장 먼저 심상정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하고, 일찌감치 당을 대선 체제로 전환해 운영해왔다. 선대위 이름은 후보자의 이름을 따서 ‘심~부름 센터’로 정했다. 선대위측은 “국민이 부르면 심상정이 나타난다, 정의당과 심상정이 국민 곁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심부름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심~부름 센터’는 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뤄진 당원 공모로 선정됐다.

상임선대위원장은 노회찬 원내대표, 공동선대위원장은 나경채 공동대표와 천호선 당대표,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정미 의원(비례)이 전략기획본부장, 윤소하 의원이 조직1본부장을 각각 맡았다. 조직2본부(김형탁 부대표), 홍보본부(강상구), SNS본부(전승우), 정책본부(김용신)도 갖췄다. 선대위의 입인 공보단은 박원석 전 의원이 공보단장을 맡아 이끌고 있으며, 추혜선 의원이 수석대변인에 임명됐다. 김제남 전 의원은 탈핵생태특별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정의당은 성평등 선거대책본부를 별도로 꾸려 눈길을 끈다. 19대 대선의 유일한 여성 후보인 심상정 후보가 그리는 성평등한 국가의 청사진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출범했다. 오김현주씨가 성평등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패가 결코 여성의 실패가 아니며 “다른 여성 대통령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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