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살해사건 발생 100일 지났지만

CU 본사, 공개사과 요구에 묵묵부답

본사 측 “채용이나 관리는 점주 소관”

알바노조 “합당한 보상과 공개사과” 촉구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은 23일 서울 강남구 CU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과 박재구 사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알바노조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은 23일 서울 강남구 CU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과 박재구 사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알바노조

경북의 한 편의점에서 3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야간에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은 일이 발생했지만, 해당 편의점 본사는 사후 이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은 23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건 직후 CU 측은 유족과 협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지만 100일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유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가연 알바노조 위원장은 이날 “유족이 먼저 연락을 해도 본사는 무시했다. 유족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함께 편의점 안전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면서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과 박재구 사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3시30분경 경북 경산시 소재 경산1산업단지 소재 CU 편의점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A(36·남)씨는 봉투 값을 내라는 말에 격분한 5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살해당했다.

그러나 본사 측은 사고에 대한 책임은 기본적으로 가맹점주에 있다는 입장이다. CU 본사 관계자는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가맹점주는 독립된 사업자로서 채용이나 관리는 점주의 소관”이라며 “본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르바이트 노동자에 대한 안전관리와 대책에 대한 교육”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CU 점주를 통해 산재보험금을 유족에게 전달했다”며 “112 핫라인 시스템, 비상벨 등을 통해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안전대책이나 근무환경에 대한 개선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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