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정의당 여성위원회 위원장 대선 각오

최근 자유한국당 중앙여성위원장에 윤종필 의원이 임명되면서 조직을 정비 중인 바른정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의 여성위원장들이 오는 5월 9일 치르는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몇몇 여성위원장들은 당이 대선을 앞두고 조직한 대선준비 기구에서 여성조직 책임자로 임명돼 활동을 시작했다. 또 여성위원회는 이미 자체적으로 당내 대선 시도별 지역여성위원회 조직을 정비하고 모임을 가지면서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각 당 후보자들의 정책을 검증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각 당의 여성위원장은 어떤 각오로 대선 국면을 보내고 있는지 들어봤다.

* 바른정당은 아직 여성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습니다. 박인숙 의원(서울 송파구갑)은 신당이기 때문에 본인이 실질적인 여성위원장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양향자 위원장 “대한민국 새로 건설한다는 자세로 대선 임해”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장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장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준비위원회 여성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양 위원장은 대선을 앞둔 각오로 “대선을 통해 대한민국을 새로 건설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 1500만 촛불민심을 담아내는 것이 이번 대선에서 정치권이 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민주당 여성위원회는 대선에서 여성유권자의 표를 3%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당이 당시 박근혜 후보에 비해 여성유권자의 표가 3% 포인트 적었던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다”면서 “여성위원회가 여성들을 위한 공약, 여성 당원, 활동가를 위한 교육, 당 활동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더 넓은 창구가 되기 위해 매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그동안 지역 여성당원 조직이 중앙당 조직과 괴리되어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당의 지역위원회 어디라도 달려가 당원들과 소통하는데 주력해왔다. 특히 ‘사람을 만나다’를 기획하여 금융노조, 제주의 해녀, 성폭·가폭 상담 종사자, 청년 농업인, 일본‘위안부’할머니, 워킹맘 등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많은 얘기를 들었다고 양 위원장은 소개했다. 앞으로 당의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여성위원회는 후보와 적극 결합해 정책, 조직 등 여성위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양 위원장은 “전업주부, 워킹맘, 젊은 세대와 장노년 세대의 모든 여성들의 정책적 필요에 대한 여성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대선후보의 공약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윤종필 위원장 “능력과 도덕성·애국심 갖춘 여성인재 영입 노력”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윤종필 의원실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윤종필 의원실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당의 중앙여성위원장과 대선기획단 여성본부장에 잇따라 임명됐다. 윤 위원장은 “당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당의 지향점을 바탕으로 국가안보, 자유와 책임, 공동체 정신, 국민통합 등 보수의 가치와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비상한 각오로 이번 대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능력과 도덕성 및 애국심을 갖춘 여성 인재들의 영입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 보수 재건의 밀알이 되고 국가경영의 중심 정당이 되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여성위원회는 당의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후보 홍보활동의 최일선에서 활동하게 된다. 당은 전국 시·도별 여성위 위원장과 부위원장, 차세대위원장, 자문단, 고문단 등 당조직들이 선거운동을 지원하면서 병렬적으로 연계된 세부 조직들과 함께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다. 또 여성위의 각 구성원들은 우리당 후보의 장점과 역량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윤 위원장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한 후 각 시도별 여성위원회 조직 체계의 미비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또 후보 홍보 활동을 병행하면서, 적극적 현장 방문을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여성 특유의 감수성을 동원해 입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

신용현 위원장 “여성의 친화력·설득력 국민의당 승리 기반 마련하겠다”

 

신용현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신용현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신용현 국민의당 전국 여성위원장은 대선에 임하는 각오로 눈앞으로 “다가온 조기 대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좋은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이라고 기본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여성의 친화력·설득력을 바탕으로 대선에서 국민의당이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여성의 차별받는 경제활동 여건,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 사회빈곤층이 된 여성 노인 등 산적한 현안을 해소하는 궁극적인 방법은 여성의 정치 참여라고 보고 움직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여성 조직 정비를 최우선 과제로 여성당원이 구심점이 되어 국민 여러분들께 국민의당의 정책을 알리고, 국민의당 후보에게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 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또 여성당원들에게 정치 참여 기회를 높여주기 위해 기초 비례대표 100% 여성 공천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실행 계획에 대해 “최근 전국 시·도당 여성위원회 발대식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모아 여성정책을 토론하면서 대선후보들의 의지를 점검했다”고 소개했다. 또 “앞으로도 전국여성위원회가 중심이 돼 대선 후보자들이 여성정책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후보자들의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여성위원회>

류은숙 위원장 “정치 주체로 나서고 있는 여성들의 변화에 발맞출 것”

 

류은숙 정의당 여성위원장 ⓒ뉴시스·여성신문
류은숙 정의당 여성위원장 ⓒ뉴시스·여성신문

류은숙 위원장은 “촛불시민들의 열망과 바람이 담긴 장미대선을 통해 우리 사회의 진일보한 정치를 위한 변화가 확고히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조직 강화 없이 여성주의 강화 없다’는 기조에 따라 이번 대선시기를 거쳐 진보정당의 여성주의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2030여성들의 행동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의 여성들의 정치적 사회적 움직임과 그 영향력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하루 하루 절감한다”라면서 진보정당의 여성위원장으로서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특히 “정의당이 정치의 주체로 나서고 있는 여성들의 변화에 발맞추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의당 여성위원회는 여성선거사업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각 시도당별 여성당원대회 및 당원모임을 가지고 있다. 류 위원장은 “아래로부터 여성당원들의 마음과 의지를 모아내는 과정을 통해 각 지역에서 한 명 한 명의 여성당원이 ‘심상정’의 이름으로 국민들을 만날 것이고, 또한 2030여성들의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여 여성정책과 공약을 중심으로 여성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온라인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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