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우 73.7%가 무직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직장을 원하지만

‘배운 것’이 없어서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들에게 기회는 없을까.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12월 3일 서초구민회관

에서‘여성장애인 의식조사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장애

우권익문제연구소 여성분과가 지난 8월부터 두달간 18세이상 7백19

명의 재가 여성장애우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 발표와 여

성장애우 고용 확대를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8월부터 10월까지 실시된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장애우들이

가장 희망하고 있는 것은‘교육’과‘취업’. 응답자 가운데 37.8%,

34.9%가 각각 교육과 고용에 가장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

자 가운데 무직자는 5백30명. 73%에 달하는 수치다.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여성은 20.1%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수치

에 대해서 여성분과 관련자들은 “주로 밖에서 활동하는 여성장애우

를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는 훨씬 높은 비율일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96년 2백30명을 대상으로 장애우권익문

제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경우가

41%였다는 것이다.

여성장애우의 교육과 취업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장애우를 위한 종

합복지관 확대안이 제기됐다. 성년이 되어도 일반 학교에 진학할 수

없는 여성장애우에게 교육과 숙식을 제공하고 직업훈련과 고용을 도

모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내 여성장애우 고용을 위한 전담 부서 설치안도

제기됐다. 여성장애우 고용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통해 여성 특유

의 섬세함과 예민함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적극 소개하자는 취지

이다.

이연숙 정무장관(제2), 신낙균 국회여성특위위원장, 채은하 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 여성분과 위원장, 신혜수 한국여성의 전화 회장, 김

경화 대구 여성장애인 연합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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