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빠는 나의 여신’ 스틸컷.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영화 ‘아빠는 나의 여신’ 스틸컷.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트랜스젠더 아빠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아빠는 나의 여신’(감독 하라 케이노스케)이 오는 30일 개봉한다.

트랜스젠더 아빠 엔젤과 엄마 마나미 그리고 딸 사요코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상의 동네 오가와에 있는 작은 술집 사요코를 무대로, 한 가족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작은 동네 모퉁이에 자리한 술집 사요코. 어느 날 술집엔 위기가 닥치고, 한 가족이 모이게 된다. 그런데 이 가족, 조합이 심상치 않다. 카리스마 있는 댄서 트랜스젠더인 아빠, 술집 사요코 마담인 엄마, 사랑에 항상 실패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딸 사요코.

 

영화 ‘아빠는 나의 여신’ 스틸컷.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영화 ‘아빠는 나의 여신’ 스틸컷.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오랜 친구인 엔젤과 마나미는 하룻밤 실수로 딸 사요코를 낳게 된다. 마나미는 동네 작은 술집을 운영하며 힘들게 혼자서 딸을 키우지만, 술집 운영마저 어려워져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사요코는 망해가는 술집을 살리기 위해 가짜 트랜스젠더로 위장하기로 결심하고, 엔젤에게 도움을 청한다.

각자 상처를 안고 뿔뿔이 흩어져 살다가 술집을 살리기 위해 모이게 된 세 명은 고군분투하는 사이 진짜 가족으로 거듭난다.

어렸을 적 사요코는 소심하기 그지없었다. 부끄러웠던 엄마의 직업, 정체를 알 수 없는 아빠의 빈자리는 사요코를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고등학생이 된 사요코는 첫사랑을 만나지만 마음 줬던 첫사랑에게 처참하게 버림받는다. 그 후 엄마를 남겨두고 도쿄로 떠나지만 도시 생활은 녹록치 않다.

남자들과의 교제에도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한 사요코는 쓸쓸히 고향으로 내려온다. 이후 엄마의 가게 술집 사요코를 일으키려는 과정에서 트랜스젠더로 위장하게 되고, 가짜 트랜스젠더가 된 순간 운명적 사랑을 만난다. 운명적 사랑과 엄마 가게를 사이에 두고 사요코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착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세상에서 소외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냈다. 진한 감동과 웃음을 함께 맛보고 싶다면 ‘아빠는 나의 여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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