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씨유)의 도시락 제품이 성역할을 고착화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CU는 14일 ‘여친이 싸준 도시락’, ‘엄마가 싸준 도시락’ 2종을 새로 출시했다.  

‘여친이 싸준 도시락’에는 불고기, 소시지, 탕수육 등 풍성한 고기반찬과 함께 흰밥 위해 하트 모양의 너겟이 올라가 있다.

CU는 여친이 싸준 도시락에 대해 “상품명처럼 남자친구의 취향을 잘 아는 여자친구의 반찬 구성이 돋보이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엄마가 싸준 도시락’은 가정식이 콘셉트다. 검은콩 멸치볶음, 호박 볶음, 불고기, 계란말이 등 집에서 먹는 반찬과 비슷하게 구성했다.

하지만 해당 도시락 출시가 알려지자 온라인, SNS 등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도시락을 만드는 주체로 오로지 여성을 규정 짓고, 성 고정관념을 고착화 시켰다는 비판이다. 

누리꾼들은 “왜 남친이 싸준 도식은 왜 없어”, “여성의 역할을 프레임 안에 씌운 작명”, “밥은 당연히 여자가 해야 하고 안하면 나쁜 사람 되잖아”, “여자가 밥 주는 사람도 아니고” “이런 마인드 받아들이기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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