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출범 이후 꾸준히 증가

그러나 국장급 여성은 단 4명

4급 이상 과장급도 17명 불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들어가는 여성 공무원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들어가는 여성 공무원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14년 출범한 행정자치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10% 언저리에서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장급 이상 고위직은 단 4명으로 행자부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했다.

행자부는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이 전체(354명)의 11.6%(41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4년 9.4%에서 2015년 10.5%, 지난해 11.6%로 더디게 늘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 2월 교부세 과장(송경주, 행시41회)에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을 임명했다. 교부세 과장은 행자부 예산의 97%에 달하는 40조원 이상을 전국 174개 지자체에 배분하는 권한을 지녔다. 지난해에는 기획조정실의 선임 과장으로서 행자부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기획재정담당관에 최초로 여성(김주이, 47세, 행시39회)을 임명했으며, 지난 2월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해 현재 교육파견(국립외교원) 중이다.

현재 행자부는 전체 인원의 약 30%가 여성이지만 고위공무원단은 손에 꼽을 정도다. 현재 행자부 국장급 여성 고위직은 김혜영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 김명희 정부통합전산센터장, 김주이 국립외교원 교육파견, 정기애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 등 4명뿐이다. 소속기관과 교육파견 인원일 뿐 본부에는 국·실장급이 한 명도 없다. 과장급도 김준희 OECD대한민국정책센터 공공관리정책본부장을 포함해 17명에 불과하다.

한창섭 행자부 인사기획관은 “최근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관리자급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여성공무원이 진출해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금녀의 벽을 허물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직 문화도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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