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00명 대상 시민인식조사

여성·고령층·단순노무직 등 취약계층

도시위험에 대한 불안감 특히 높아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일수록 도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 고령층, 단순 노무자, 주부, 중·저소득층, 월세 거주자 등 취약계층일수록 도시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높게 나타났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안전도시 서울플랜 기획위원회’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서울 재난·사고 위험도는 100점 만점에 60.2점으로 집계됐다. 100점에 가까울수록 위험인식이 높다는 뜻이다. 

위험도 인식정도는 여자가 60.1점으로, 남자 59.6점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64.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가정주부가 63.1점으로 뒤를 이었다. 주거 형태별로는 월세 거주자가 63.4점, 자가 거주자가 60.1점으로 더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60.7점, 40대가 60.5점, 30대가 60.3점을 기록했다.

안전도시 서울플랜 기획위원회가 2015년과 지난해에 접수된 2만여건의 안전분야 응답소 민원을 분석한 결과 시민들은 범죄·대기오염·황사·도로교통 사고·감염병·지반함몰·붕괴·지하철사고 등의 중요도와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장소별로는 공사장·도로·지하철·주거지·상업업무시설 등의 중요도와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도시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으로는 도시공간의 취약성 증가(노후화·대형화 등), 기후변화와 극한 기상이변 등을 꼽았다. 

안전도시 서울플랜 기획위원회는 서울을 보다 안전한 도시로 만들고자 4월부터 11월까지 혁신과제에 대한 세부추진 계획을 발표한다. 12월에는 ‘안전도시 서울플랜’으로 이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0% 안전을 위해 서울시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각종 안전사고와 재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해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로 안전문제에 접근하고, 시민의 광범위한 참여를 통해 안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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