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2016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여성우대대출, 주부안심대출 등 여성을 겨냥한 고리 대부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성우대대출', '주부안심대출' 등 여성을 겨냥한 고리 대부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박규영 디자이너

대부업체들의 대출금 총액이 14조원을 넘어섰다. 대출을 받은 차입자 수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금융위원회와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는 29일 ‘2016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4조4000억원으로 2015년 말에 비해 1조2000억원(8.9%) 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올해 3월 최고금리가 34.9%에서 27.9%로 낮아지면서 개인대출 증가세는 둔화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개인 대출 잔액은 9조5000억원으로 6개월간 9.0%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 잔액은 9조9000억원으로 증가율이 4.1%로 낮아졌다.

대부업 거래자 수도 지난 6월 말 263만명으로 2015년 말(267만9000명)과 비교해 1.8% 줄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대부업체의 주요 고객인 저신용자 대출은 감소한 반면 중신용자 대출이 늘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의 거래자 신용등급을 보면 신용등급 4∼6등급 이용자의 비중은 2014년 말 21.6%에서 2015년 말 22.1%, 올해 6월 말 22.3%로 늘었다. 반면 7∼10등급 저신용자 비중은 같은 기간 78.4%→77.9%→76.7%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 음성화 및 불법사금융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단속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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