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서울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주한 일본대사관의 연례 행사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트위터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서울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주한 일본대사관의 연례 행사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트위터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서울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주한 일본대사관의 연례 행사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오늘은 일왕 생일이 아닌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 영결식이 거행된 날”이라며 비판했다.

박 할머니는 1922년 남해군 고현면 관당마을에서 태어나 남해에서 살다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6년간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다. 남해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숙이공원을 조성하고 박 할머니의 모습을 재현한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엄중한 시기에 ‘일왕 생일파티’?”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문제에 대해서도 “탄핵으로 부조리하고 불합리하며 불공정한 대한민국 체제를 바꾸는 시작의 날로 만들자”고 말했다.

한편 주한 일본대사관은 이날 오후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키히토 일본 국왕의 생일파티를 연다. 이날 열리는 행사의 공식 명칭은 ‘내셔널 데이 리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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