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자YWCA경기지역협의회 대표
정춘자YWCA경기지역협의회 대표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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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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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의 여성운동이라는 것이 이슈별 사건별 활동이라기보다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기에 그 효과가 바로 눈에 드러나지는 않아요. 하지만 2,30년 후엔 여성운동, 시민운동을 받쳐주는 든든한 기반으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수원 YWCA는 작년에 30돌을 맞았다. 그 시간 속에서 25년간 수원 Y의 이사로, 자원봉사자로,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봉사해온 정춘자 회장. 그는 자신의 활동에 대해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지역환경문제에 ‘큰어머니’ 역할



여타 여성단체의 여성운동과 Y의 여성운동이 방법론적으로 같지는 않지

만, 여성의 인권을 생각하는 본질은 같다고 정회장은 설명한다. 그러다 보니

수원Y의 활동은 다른 지역의 Y와 많이 차별화됐다고 전한다.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한 여성운동의 첫 시도는 ‘바른삶 실천운동’이

었다. 이는 수원시 여성단체 뿐 아니라 다른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이뤄냈고

이를 바탕으로 ‘수원환경운동센터’라는 수원시 환경감시센터가 생겨나는

모태가 되기도 했다. 수원 복개천 공사에 반대해 시작된 이 수원 환경운동

센터는 1년 동안 수원 Y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면서 수원시 환경문제를 적

극적으로 해결했다. 수원환경운동센터의 활동은 이젠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

례가 된 ‘수원천 살리기’시민운동으로 발전했고, 자연천으로 훌륭하게 살

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회장은 94년 창립 때부터 현재까지 6년 동안

공동대표를 역임하면서 수원시 환경문제에서 큰어머니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역연대로 활동 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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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여성운동 하는 사람치고 수원Y 정춘자 회장의 집에서 머물러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Y실무진은 말한다. 김은희 수원Y 사무총

장은 정회장의 리더십에 대해 “사람들이 앞에 나서서 일할 수 있도록 등을

일어주고, 노력과 지혜를 가진 사람들을 발굴하여 다듬어내는 것”이라고

전한다. “이것은 지도가를 만들어 냄으로써 본인이 앞에 나서지 않고서도

더 많은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정회장의 리더십을 설명한다. 그래서

인지 정 회장은 수원지역 시민단체와의 꾸준한 연대로 수원과 경기도의 시

민단체 연대행사에 거의 모두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수원Y 사무실에는

정 회장이 공동대표로 활동하는 단체의 사무국만 4개가 있을 정도였다고 주

변 실무자들은 귀띔해 준다. 이에 대해 정회장은,



“처음엔 수원 Y만 잘 운영하면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잦은

연대활동으로 내 안의 고정관념을 깨게 됐고, 이것은 내 운동의 폭을 경기,

전국, 여성으로 확대시키는 계기가 됐어요.”라고 말한다.



18개 단체로 경기여성연대 구성



그렇게 시작된 것이 경기여성연대 활동이다. Y 협의체 12개소, 가정법률

상담소 3개소, 일하는여성의집 2개소, 생명사랑 등 총 18개 단체가 연대한

경기여성연대는 지역여성 구명운동에서 비롯됐다. 23년 결혼생활 동안 지속

적인 가정폭력을 당해온 이순심씨가 남편을 살해하는 사건이 94년 벌어졌

고, 이씨를 구명하는 활동이 경기지역 가정법률사무소와의 연대를 통해 이

뤄지면서 자연스럽게 경기여성연대의 토대가 형성됐다. 이후 가정법률상담

소가 운영하는 여성의 쉼터 지원을 Y가 함께 하고, 가정폭력으로 가출한 여

성들이 독립할 수 있도록 무료교육과 물품 등을 지원하면서 가정법률상담소

와 서로 상승작용이 이뤄져 오늘에까지 오고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수원시

추천으로 수원 일하는여성의집을 Y가 위탁하게 되면서 경기여성연대 식구

는 늘어나게 됐다.



“이렇게 활동하다 보니 Y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이뤄지는 지도력 훈련의

범위를 Y 내부로 국한할 것이 아니라 확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전까지 해왔던 캠페인, 서명운동에서 더 나아가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죠.”



이제 3대가 Y활동으로 뿌리내려



그래서 구상중인 사업이 ‘여성 정치지도력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이

다. 8,90년대엔 여성을 가정에서 사회로 이끌어 내는 것을 중심으로 활동했

지만 이제는 여성의 정치참여를 통해 구조적인 것을 바꿔야 한다는 데 의견

을 모으게 됐어요. ‘여성 정치지도력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실시는 적극

적 여성운동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한다. 이밖에도 Y는 그동안 길러온 여성지

도력을 바탕으로 여성의 지위향상, 평등한 삶을 위해 정치학교, 지속적인 의

식교육,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자원봉사자교육 등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

였다.



정춘자 회장은 자신의 시민·여성단체 운동이 학습에 의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우러나온 자연스러운 것이었다고 말한다. “어머니가 목포Y 총

무셨어요. 딸에게 하시는 말씀이 늘 Y 얘기였죠. 어머니는 그 자체가 Y셨

거든요.”어머니에게서 시민운동을 자연스럽게 생활로 익힌 정회장에게 요

즘 반가운 소식을 딸이 전해 왔다.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딸이 귀국을 하면

서 정회장과 함께 Y활동을 하겠다고 전해온 것.



“딸의 활동으로 3대에 걸쳐 Y활동을 하게 됐네요. 평소에는 별 관심없어

하더니, 함께 활동하겠다는 딸의 말이 매우 반갑습니다”



‘한국청소년단체 협의회장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정회장은 청소년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청소년 어울마당’, ‘유해환경

감시단’이라는 Y 사업으로 이어지고, Y틴을 만드는 것으로 연결된다. 특히

3년 전부터는 ‘청소년사랑업소’를 만들어 소극적인 금지에서 나아가 청소

년들에게 건전한 문화공간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청소년사랑업소’는 청소년 보호 마인드를 가진 업소를 찾아내 서점, 만

화방, 커피숍 등 청소년들이 밝게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 사랑업소

사업은 수원 Y에서 시작해 전국 Y로 확장된 대표적인 사업이다. 현재 53개

Y중 26개 Y가 이를 받아들여 시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로 3회를 맞

은 청소년 만화공모전도 수원Y 사업이 전국으로 확장된 대표적 사례이다.



Y틴(teen)과 함께 여성운동 미래 전개



“중앙에서의 사업을 지역에서 공동전개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특색에 맞

는 활동과 사업을 개발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시민운동으로

서의 진정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수원 Y에 있는 Y틴(teen)은 300 여명이다. 이들이 청년 Y로 자연스

럽게 자라고, 시민단체의 실무자로 길러져서 여성운동의 기반이 되길 바라

고 있다.

[김유 혜원 기자 dasom@womennews.co.kr]



<정춘자 회장 이력>

현재 수원 YWCA 회장, 수원환경센터 공동대표, 경기여성연대 공동대표,

YWCA경기지역엽의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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