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을 설치게 했던 런던올림픽은 끝났지만 또 하나의 올림픽이 개막했다. 지난 8월 30일 개막해 9월 9일까지 총 12일간 레이스를 펼치게 될 런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다.장애인올림픽은 본래 ‘장애인(Paraplegic)의 올림픽(Olympic Game)’이란 뜻에서 ‘패럴림픽(Paralympic Game)’이라고 불리게 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재활의학 전문의 굿드만 박사가 맨더빌에서 상이군의 양궁대회를 처음 실시한 것이 기원이다. 올해는 장애인올림픽의 기원지인 영국에서 개최돼 더욱 뜻깊다.우리나라는 선수단 149명

17일간의 감동 퍼레이드로 온 국민을 웃고 울린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은 금메달 13개 종합성적 5위로 원정 올림픽으로는 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남성 스포츠인에 비해 저변과 지원은 물론 대중적 관심도 적은 환경 속에서도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침으로써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 여성 스포츠인들 모두가 승리자이자 챔피언이다.금의환향한 한국 선수단은 지난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한국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이에리사 의원(전 태릉선수촌장·새누리당)은 “우리 선수들이 전통적인

스포츠의 매력은 땀과 노력을 보여주는 정직함에 있다. 그리고 국제무대에서 드러나는 평가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를 움켜쥘 때, 감격과 환희가 있어서다.지난 7월 27일 개막한 런던올림픽에서도 우리 여자 대표선수들은 그동안 흘렸던 땀들을 감동의 드라마로 국민에게 전했다. 양궁, 펜싱, 사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선전했고 핸드볼과 배구에서는 뭉클한 감동을 보여줬다.한국 여자양궁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신궁의 명성을 지켰다. 지난 7월 30일 런던 로즈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중국을 210-209로 꺾고 7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

밤 10시 늦은 시간, 중랑구 면목본동에 위치한 한 체육관이다. 계단 벽면에 ‘킥복싱 챔피언 타이틀전’ 포스터가 여러 장 붙어있다. 이층에 도착해 좌측 유리 미닫이문을 밀어본다. 뜨거운 공기가 얼굴을 덮는다. 안에는 거울로 꾸며진 벽면을 향해 10여명이 발차기를 하고 있다. 오래된 유행가에 맞춘 구령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라운드 타이머의 ‘뗑’ 소리에 이끌려서 체육관에 들어섰어요. 예전에는 요가를 했는데 성격에 안 맞았죠. 직장 동료들은 ‘그런 험한 운동을 왜 하냐?’라고 물어 보곤 해요. 하지만 링에 오르면 아무 생각이 안

거칠고 남성적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운동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다이어트, 체력 증진 등 시작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아직도 '공격적인 운동과 여성'이 과연 맞는 결합인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여성들은 거친 운동을 통해 무엇을 얻을까? 3회에 걸쳐 ‘복싱’, ‘특공무술’, ‘킥복싱과 무에타이’에 도전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2월 13일, 서울 장충동 ‘한국권투위원회(KBC)’사무실에서 홍수환(62) 권투위원회 회장을 만났다. “복싱의 인기는 바닥입니다. 한때 복싱은 최고의 스포츠였죠. 하지만 최고 자

“못다 이룬 우승의 꿈, 전국체전에서 이뤄야죠.”용인시청 여자핸드볼팀 선수들이 12월 말까지 ‘생존’할 수 있게 됐다. 각계의 도움으로 오는 10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 이들은 해체를 앞두고 ‘2011 SK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8승1무2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투혼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용인시는 당초 예산 부족을 이유로 여자핸드볼을 비롯한 12개 운동부를 해체키로 결정했다. 6월 말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자핸드볼팀을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인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9일간 대구스타디움에서 세계 정상의 육상 선수 2000여 명이 메달을 놓고 대구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212개 회원국 중 북한 등 5개국을 제외한 207개국에서 2472명이 참가 신청을 마쳐 총 47개 경기종목(남자24, 여자23)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여성들의 활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자 100m에서는 10초64의 최고기록 보유자 미국의 카멜리타 지터(32)가 기대주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총 47개의 경기가 펼쳐진다. 트랙에서는 100m 경기와 릴레이 경기 등 총 24개의 경기가 펼쳐지고, 필드에서는 멀리뛰기, 창던지기 등 16개의 경기가 마련된다. 마라톤, 경보 등 로드 레이스에서는 총 5개, 7종·10종 혼성경기도 즐길 수 있다. 이번 경기를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육상 상식과 대구스타디움의 특성 등을 살펴본다. 100m 경기는 스타트 구간 중요순식간에 끝나는 100m 경기에는 3개의 리듬이 있다. 30m까지는 스타트, 30~80m는 중간 질주, 최후의 20m는 골 단계로

5월 8일 상암벌이 마라톤 열기로 가득 찼다. 서울시와 여성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서울시여성단체협의회 등이 후원한 ‘하이서울 제11회 여성마라톤대회’가 오전 8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어버이날과 주말이 겹친 황금연휴인데도 1만5000여 명이 출전해 가족, 직장 동료, 친구들과 함께 ‘서울의 봄’을 달리며 마라톤 축제를 즐겼다.올해는 ‘해피 위민, 해피 패밀리’(Happy Women, Happy Family)를 주제로 치러진 대회답게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부스 규모는 총 30개. 서울시 ‘여성행복프로젝트’부터 풍선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은 일자리부르릉버스 2대를 대기시켜 여성들의 취업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상담버스 안에서 가족사진 무료 촬영 서비스를 펼쳐 인기를 모았다. 이와 함께 서울시에서는 ‘여성행복 프로젝트’와 ‘여성긴급전화 1366’부스를 두어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여성행복프로젝트’부스에서는 여행프로젝트에 대한 인지도를 알아보고 앞으로 여성행복프로젝트에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참여자들의 의견을 받았다. ‘

이번 여성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각계 인사들은 하나같이 분홍빛 우먼파워와 화사한 날씨 그리고 정겨운 가족 분위기에 감탄해마지 않았다.평소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 등 ‘걷기 마니아’로 알려진 김소남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장. 그는 “아침 8시가 안 돼 대회장에 도착했는데 여성들이 모여드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고 놀라워했다. 매년 여성마라톤대회에 빠짐없이 ‘출석’한다는 김금래 국회의원(한나라당)은 “여성마라톤대회는 해가 갈수록 참가 인원이 늘고 규모도 짜임새 있어진다. 여성들이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을 향유할 수 있게 해주는 문화축전”이라며

이번 여성마라톤대회에는 10㎞ 마라톤 코스뿐만 아니라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5㎞ 마라톤 코스와 3㎞ 걷기 코스도 함께 진행돼 가족 단위 참가자가 특히 눈에 띄었다. 해가 갈수록 부모님과 함께한 참가자들이 늘어나 여성마라톤대회는 가족 간 우애와 사랑을 다지는 온 가족 축제의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4개월 유아부터 80대 부모님까지 온 가족 출동올해 여성마라톤대회는 어버이날에 열려 부모님을 모시고 나온 3대 가족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조은주(30)씨 가족은 친정 부모님과 시댁 부모님, 시누이와 남편, 생후 14개월 된

봄꽃 만발한 계절. 더 이상 움츠러들 필요가 없을 만큼 활동하기 좋은 요즘이다. 강변이나 인근 공원에서 가벼운 차림으로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그들 중에는 무리를 지어 간단한 스트레칭과 줄을 맞춰 몇 바퀴를 달리는 이들이 많다.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여럿이 모여 달릴 때 은근한 승부욕도 일어난다. 누군가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또 누군가는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마라톤 동호회를 찾는다. 이들처럼 달리기 좋은 계절에 케케묵은 마음의 짐을 포근한 햇볕에 날려보는 것은 어떨지. 지역마다 마라톤클럽이 결성돼

MBC드라마 ‘파스타’에서 이탈리아 유학파 요리사들과 요리 대결을 펼쳤던 국내파 요리사 조상기, 백봉기씨가 요즘 볼링에 흠뻑 빠져 있다고 해서 볼링 동호회 ‘깸마니’를 찾았다.이들은 30여 명의 연예인들로 구성된 볼링단 핀스타스(단장 김명덕·개그맨)의 멤버들. 지난해 꾸려진 핀스타스의 활동을 지원해온 깸마니 회장 강현일(45)씨와의 인연으로 정모 때마다 얼굴을 비추고 있다고 한다. 백봉기(30)씨는 강현일씨를 두고 “볼링을 치는 사람들 중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볼링계의 여신이랄까. 그 정도로 볼링을 하는 분들 사이에서 깸마니가

“대관령 삼양목장 가보셨어요? 관광지로도 유명하죠. 언덕에 풍차가 있고 풍경이 정말 멋져요. 자전거로 목장길을 따라 7시간이 걸리는 코스가 있어요. 지금까지 달렸던 곳 중에서도 단연 최고였어요.”카페 닉네임 ‘코난’ 박정환(33)씨가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며 꼽은 여행지는 강원도 대관령길이다. 높은 지대지만 그 만큼 전망도 좋아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호사에 행복해진다고. 그처럼 자전거를 타고 전국의 좋은 풍경들을 눈으로 담는 ‘아마추어 자전거 여행 동호회’(이하 아자여) 회원들. 지난 3월 23

“자, 리허설 시작하겠습니다. 전 신(scene) 끝났다, 음악 고(go)!”극단 수가 새로이 선보이는 연극 ‘라이겐’의 연습 현장. 신예 여성 연출가 김윤주씨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배우와 스태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하루 12시간 이상 연습이 계속되는 강행군이다 보니 목소리가 이 모양이라 죄송하다”고 호기롭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패기 넘치는 연출가 김윤주(33·사진)씨를 만났다. “고전에는 분명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라는 힘이 있다. 워낙 뛰어난 작품이기에 번안을 하면서 부담이 된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나이

오는 11일 동호회 9주년을 맞아 특별 공연을 준비하는 회원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본래 서울 서초동 강습소에서 연습하지만, 최근 일주일에 2~3회 정도로 연습량이 많아지자 따로 연습을 하기 위해 방배동 지하에 연습장을 대여했다. 스윙댄스(Swing Dance) 동호회 ‘스윙프렌즈’ 멤버들을 만났다.스윙댄스는 라틴댄스의 하나로 살사나 탱고에 비해 덜 알려진 춤이지만, 서울지역 스윙댄스 바가 열 군데가 넘고 지방의 대도시에도 스윙댄스 바가 운영 중이다. 파트너의 손을 잡고 턴을 하는 것은 여느 커플댄스와 비슷하다. 발랄하고 유쾌한 빠른

“라온은 ‘즐거운’이라는 순 우리말이에요. 공 다루는 실력이 아무리 좋더라도 그것을 즐길 줄 모르면 우리 식구가 아니죠.”FC라온 회장 임혜진(28)씨의 말이다. 얼핏 고등학생으로 오해할 정도로 앳돼 보이는 그는 동호회의 성격을 명확히 밝히며 ‘즐기는 축구’가 모토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팀에서 개그를 맡고 있다는 이효정(24)씨는 축구 동호회 예찬론을 늘어놓는다. “한동안 가입만 해놓고 나갈까 말까 고민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나와서 같이 운동해 보니까 생각보다 공 차는 게 재밌어 이렇게 매주 일요일 나오게 되더라고요.” 지난

“실컷 농구를 하다가 배가 고파서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먹었어요. 떡볶이를 휘젓던 아주머니가 대뜸 ‘그렇게 먹을 거면서 뭐 하러 운동해?’라고 꾸짖으시는 거예요. 저흰 그냥 좋아서 할 뿐인데요.”언제부턴가 여성들이 운동을 한다고 하면 다이어트와 몸매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목적 없이 순수하게 운동을 좋아할 수 있다는 신선한 충격을 준 여성 농구 동호회 ‘한늬’를 소개한다.‘한늬’는 ‘꾸준히 열심히 하는 이’라는 뜻. 주말이면 아침부터 점심시간까지 전력을 다해 게임을 하는 이들을 표현한 말이다. 이들의 농구에 대한 애정

여기 스피드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겨울 매서운 칼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질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속도의 마력에 흠뻑 젖는 스노보드 동호회 디엠피(DMP) 회원들이다. 젊은 낭만객들이 모인 이곳에서 꽃피는 봄을 찾은 남녀도 많다. 회원 문상우(33)씨는 “동호회에서 만나 결혼한 커플도 있다”며 “서로 각종 경조사를 챙기고 가족보다 더 친하게 지내다 보니 지난해 추석에는 한 회원 집에서 연휴를 몽땅 보냈다”는 말로 훈훈한 동호회 분위기를 전했다.“속도감에 쾌락과 자유, 젊음의 매력을 찾는 것 같다”는 동호회 운영진 한현희(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