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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 ‘에에올’, 작품상·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7관왕

“전성기 지났단 말 믿지 말라” 양자경, 아시아계 최초 오스카 여우주연상

2023. 03. 13 by 이세아 기자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량쯔충(양자경)이 1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시아계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것은 처음이다. ⓒAP/뉴시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량쯔충(양자경)이 1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시아계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것은 처음이다. ⓒAP/뉴시스

“여성 여러분, 전성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세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에올) 주연 배우 량쯔충(61·양자경)이 13일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오스카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에에올’은 오스카 최고상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녀조연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영화는 미국 이민 1세대로 코인세탁소를 운영하며 가장 노릇을 하는 ‘에블린’(량쯔충)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 특히 모녀 간 현실적인 고충과 갈등과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량쯔충은 이날 여성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수상 소감으로도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나와 같은 모습을 한, 시상식을 지켜보는 아이들에 이 상이 희망의 불꽃, 가능성이 되길 바란다”며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된다는 걸 봐 달라”고 말했다.

또 “이 상을 내 어머니와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바친다.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누구도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컷.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컷.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말레이시아 출신 량쯔충은 강인하고 아름다운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주목받아왔다. 1980년대 ‘예스마담’ 시리즈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해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3’, ‘007 네버다이’, ‘와호장룡’, ‘게이샤의 추억’, ‘미이라3:황제의 무덤’ 등에 출연했다. 여러 미디어를 통해 할리우드에서 겪은 인종차별, 성차별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배우이기도 하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1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진행은 미 방송인 지미 키멜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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