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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에 다양성 필수 상장법인 성별다양성 확보 8.7%로 하위권 2조 미만 기업 여성이사 는 4.8% 불과
'여성이사 할당' 8월 시행... 기업 문화까지 바꿔라
2022. 06. 23 by 권묘정 기자
자본시장법 제165조의20 적용 대상 기업 여성 이사 및 감사 선임 현황 ⓒ한국 ESG 연구소 ‘2022년 정기 주주총회 분석 보고서
자본시장법 제165조의20 적용 대상 기업 여성 이사 및 감사 선임 현황 ⓒ한국 ESG 연구소 ‘2022년 정기 주주총회 분석 보고서

 올해 8월 시행되는 여성 이사 할당제를 앞두고 이사회 내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선임하는 등 성별 다양성을 확보한 회사들이 81% 수준으로 많아졌지만 아직 구색갖추기 수준을 넘지 못했다.  법적 기반을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중요한 건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라 여성을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성장할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한국ESG연구소는 4월 28일 발간한 2022년 정기 주주총회 분석 보고서에서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자본시장법)을 적용받는 167개사 중 136개사에서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선임했다고 밝혔다. 작년엔 161개사 중 82개사만 여성 이사를 뒀다. 1년 사이 여성 이사 선임 비율이 66% 증가했다.

오는 8월 5일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할 수 없다.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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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사회 내 다양성 확보가 회사 경쟁력 상승의 열쇠라고 말한다. 조윤석 한국ESG연구소 연구원은 “이사회 다양성 제고는 이사회 구성원들이 보유한 역량의 다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고, 기업의 ESG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경영학)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이사회 여성참여의 법적 기반이 갖춰졌다는 의미가 있다.   여성이사할당제의 취지는 다양성을 갖추는 것인 만큼 다양한 경력의 여성들이 참여하는 선순환구조가 필요하다. 구색맞추기를 넘어서서  기업의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여성을 파트너로 받아들이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회 한국지부 회장은 “다양성이 곧 글로벌 흐름”이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사회의 다양성이 갖춰지지 않은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과하기 어렵게 했다. 캐나다국민연금투자위원회(CPPIB)도 상장기업이 이사회의 다양성을 갖추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해외 주요국 및 국내 MSCI ACWI지수 구성기업 이사회 내 여성 이사 비율(%) ⓒ한국 ESG 연구소 2022년 정기 주주총회 분석 보고서
해외 주요국 및 국내 MSCI ACWI지수 구성기업 이사회 내 여성 이사 비율(%) ⓒ한국 ESG 연구소 2022년 정기 주주총회 분석 보고서

아직 갈 길이 멀다. MSCI의 2021년 보고서(Women on Boards:Progress Report)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국, 독일, 프랑스의 상장기업의 이사회 여성 이사 비율은 각각 29.7%, 34.1%, 45.3%다. 반면 국내 상장 기업의 이사회 여성 비율은 8.7%다. 중국(13.8%), 일본(12.6%)보다 낮다. 지난 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전국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370개 중 여성 이사가 있는 곳은 73개(19.7%)에 불과했다.

자산 2조원 미만 상장사는 여성 이사할당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 자산 2조원 미만 상장사 사외이사 3850명 중 고작 185명(4.8%)만이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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