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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
[쉬운우리말쓰기] ⑨ “보도용어, 코로나19 같은 긴급 상황에서 더 쉬워야”
2020. 09. 25 by 진혜민 기자

공공기관과 언론·미디어에서 사용하는 어려운 공공언어로 국민이 겪는 불편이 크다. 여성신문사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공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펼쳐나간다.

ⓒ여성신문
ⓒ여성신문

어려운 미디어·보도 용어와 그 순화어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들은 실제 언론·방송사에서 미디어·보도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10개의 제시어

중 4개를 ‘어렵다’라고 꼽고, 3개를 ‘애매하다’라고 선택했다. 반면 국립국어원(국어원)이 이를 순화한 10가지 용어에는 과반수가 ‘충분히 이해함’을 선택했다. 또한 일반인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미디어·보도 용어는 국민의 이슈 관심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87.9%가 응답했다.

설문에 제시한 단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함께 운영하는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에서 발췌했다. 해당 누리집은 국민들의 언어생활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공공기관의 보도 자료와 신문·방송·인터넷에 게재되는 기사 등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대체하자는 사업의 일환이다. 여성신문은 이 중 10가지를 임의로 뽑아 해당 용어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응답자들이 ‘어렵다’라고 선택한 단어는 △‘풀링 검사’(73.3%), △‘엔데믹’(58.6%), △‘에피데믹’(57.8%), △‘코호트 격리’(44.8%)이었다. ‘애매하다’라고 선택한 단어는 △‘윈도 스루 검진’

(41.4%), △‘지표 환자’(46.6%), △‘뉴 노멀’(44%)이었다.

국어원은 이 같은 어려운 미디어·보도용어에 대해 보다 쉬운 말(순화어)로 개선안을 제안했다. 시민들은 국어원이 제시한 10가지 순화어에 대해 높은 수치로 ‘충분히 이해함’을 선택했다. 국어원이 제시한 개선안은 아래와 같다.

△코로나 블루 → 코로나 우울

△위드 코로나시대 → 코로나 일상

△풀링 검사 → 취합 (선별) 검사

△윈도 스루 검진 → 투명창 검진

△엔데믹 → (감염병) 주기적 유행

△언택트 서비스 → 비대면 서비스

△에피데믹 → (감염병)유행

△코호트 격리 → 동일 집단 격리

△지표 환자 → 첫 확진자

△뉴 노멀 → 새 기준, 새 일상

제시된 순화어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항목에는 ‘이해하기 쉽다’가 78.4%로 가장 많았다. ‘평소 미디어·보도용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60.3%가 ‘애매하다’라고 선택했다. 미디어·보도용어의 구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6%가 ‘외래어, 외국어’가 많다고 답했다. 이어 한자어가 13.8%, 기타가 7.8%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미디어·보도 용어는 국민의 이슈 관심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87.9%가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미디어·보도 용어가 어떻게 바뀌면 좋을 것 같나’라는 항목에 응답자 대부분이 순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A씨는 “계속해서 양산되는 신조어가 고유어로 순화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B씨는 “특히 연령대가 높은 어르신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외래어”라며 “쉽게 이해되는 고유어가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C씨는 “어려운 외래어, 외국어 등을 사용해 보도되는 기사들은 결국 기득권층을 위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이들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어휘 사용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부득이하게 외래어 혹은 한자어를 사용할 때에는 말뜻을 풀어 주는 주석을 달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D씨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처럼 긴급한 상황 같은 경우 보도하는 측에서도 용어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전문용어/외래어로 된 용어가 그대로 보도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들이 잘 이해할 수가 없으니 아무래도 관심이 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그 용어를 모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우리말로 쉽게 설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씨는 “부득이하게 외래어를 써야 할 때 용어 옆에 해석이나 각주를 달아야 한다”라고 했다.

F씨는 “이해하기 쉬운 영단어로 구성된 것은 국제사회와 쉽게 통용될 수 있어 좋다”라며 “다만 생소한 단어들은 그 옆에 괄호로 쉬운 말로 번역한다면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제시했다.

한편 설문조사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으며 총 565명의 시민들이 응답했다. 응답자는 △서울 31.9%, △경기 22.4%, △인천 7.8% 순으로 대부분 수도권에 분포했다. 직업군에서는 학생이 44.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직장인(30.2%), 일반인(16.4%) 순이었다. 연령대는 20대(57.8%)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10·20대(14.7%), △40대(6%), △50대(2.6%)가 뒤를 이었다.

한편 설문조사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으며 총 565명의 시민들이 응답했다.

응답자는 △서울 31.9%, △경기 22.4%, △인천 7.8% 순으로 대부분 수도권에 분포했다.

직업군에서는 학생이 44.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직장인(30.2%), 일반인(16.4%) 순이었다.

연령대는 20대(57.8%)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10·20대(14.7%), △40대(6%), △50대(2.6%)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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