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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여성 임직원 비중 40.2%

워킹맘 만난 이재용 부회장 “여성 리더 키우겠다”

2020. 08. 06 by 조혜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임직원들을 만나 워킹맘으로서 겪는 이야기를 들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경기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올해 아홉 번째 진행된 현장경영 행보다.

이 자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워킹맘들의 고충을 듣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코로나19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직장 안팎에서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 등을 경청하고 일과 삶의 균형 ▲남성 임직원들의 육아 분담 활성화 ▲여성 리더십 계발 방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날 육아가 엄마들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워킹 대디와 관련된 내용과 여성 직장인으로서 어려운 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산업은 물론 직장 생활, 가정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고 말했다. 이어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며 여성 인재 확보와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여성 리더 육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업무와 자녀 양육을 원활하게 병행할 수 있는 임신,출산,육아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함에 따라 모성보호 인력을 대상으로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자녀를 돌보기 위한 ‘가족돌봄 휴가’를 일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조치를 한시적으로 시행했다.

육아휴직 확대, 임신 휴직 및 난임 휴가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 연장 등 제도를 마련해 시행 중이다. 특히 육아휴직은 지난 2015년부터 기존 자녀 1명당 1년에서 2년으로 늘렸고 자녀가 만 12세 될 때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한을 확대했다. 또 여성 임직원들이 자녀 양육을 위해 업무시간을 줄여 근무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도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14개 계열사 36개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임직원 자녀 5만6000여 명의 보육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1993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여성 인력 공채를 도입했다. 1995년 인사개혁을 통해 남녀 공채를 통합했으며 해외 지역전문가와 주재원 파견 기회를 여성 임직원들에게 똑같이 보장하는 등 양성평등 제도를 다른 기업보다 먼저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여성 임직원 비중은 40.2%로 여성 임원 비중은 지난 2009년 0.76%에서 2019년 6.53%까지 약 9배 늘었다. 여성 간부 비중도 같은 기간 7.49%에서 14.67%로 약 2배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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