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Q

1차 전수검사 결과 전체 직원 모두 음성 부천·고양 쿠팡물류센터 사실상 폐쇄

고양 쿠팡물류센터 486명 전원 음성… 쿠팡, 확진자 발생 닷새만에 늑장 사과

2020. 05. 29 by 조혜승 기자
김범석 쿠팡 대표.ⓒ뉴시스

 

쿠팡 부천 물류센터를 통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에 이어 한 명이 나온 고양 쿠팡 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한 1차 전수검사 결과 486명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 후 거론된 부실한 초기 대응 등에 대해선 언급이 없어 진정성 논란을 빚고 있다.

29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고양 쿠팡물류센터 직원 486명을 대상으로 1차 전수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부터 쿠팡 고양물류센터 직원들 중심으로 3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쿠팡 고양물류센터 및 협력업체 직원 등 전체 검사 대상자 수는 711명이다. 이 중 68%에 해당하는 직원이 28일 고양시에서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고양시 외외 지역에서 검사를 받은 직원의 수와 검사 결과를 파악하고 있다.

28일 정오 기준 부천에서 확진자 82명, 고양에서 1명이 감염돼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 환자는 모두 83명이다.

쿠팡은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 28일 부천물류센터 폐쇄 후 사흘이 지나서야 홈페이지에 고객을 향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닷새만이다. 하지만 사태 원인으로 지목된 허술한 방역 관리와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근무 강행 등 초기 부실 대응에 대한 언급이 없이 상품 안전성만 강조했다. 여기엔 김범석 대표 명의의 공식 입장이 없어 ‘책임 경영’ 비판이 제기됐다.

쿠팡 측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걱정이 클 줄 안다. 어려운 시기에 저희까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Q&A 형식의 안내문을 올려 함께 공개했다.

쿠팡은 이번 메시지에 배송 상품은 안전하고 물류 센터에서 매일 강도 높은 방역 작업이 진행 중이며, 배송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기존 배송된 제품은 안전하다고 했다.

쿠팡은 모든 식선식품 상품은 포장된 상태로 입고돼 입고부터 출고까지 쿠팡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하는 일이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후속 조치에 적극 임하고 있으며 당국과 협의해 꼭 필요한 조치뿐 아니라 그 이상의 초강력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 중으로 배송 직원과 상품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했다.

하지만 쿠팡은 전날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밝힌 역학조사에 필요한 배송 명단이 늦어진 점과 확진자 발생 후 관련자 등 조치를 방치했다는 지적에 별다른 입장이 없었다. 쿠팡은 초기 대응에 실패해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을 키워 신천지, 이태원에 이어 제3 진앙지라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쿠팡은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알고도 이틀간 부천 물류센터 운영을 강행한 점과 물류센터 근무 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의혹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미 복수의 직원들이 물류센터 내에서 방한복과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신발을 여러 사람이 돌려 썼다는 여러 증언이 나온 바다. 이에 대해 쿠팡이 상품 안전성만 강조하는 대신 재발 방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