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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명절’ 체감 점수, 여성 44.05점 vs 남성 67.13점

2019. 09. 11 by 진혜민 기자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 명절 카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 명절 체감’ 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을 때 여성 평균은 44.05점, 남성 평균은 67.13점으로 무려 23점이나 벌어졌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추석을 앞두고 시민이 직접 겪은 성평등 명절 사례를 담은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 3번째 편을 10일 발표했다. 지난 설 명절 연휴기간(2월 1일부터 11일) 진행한 시민 참여 캠페인에는 총 2044명의 시민이 참여해 실제 명절을 겪은 경험담을 토대로 의견을 냈다.

‘명절에 겪은 성평등 명절 사례’ 관련 2044명 중 1298명(63.5%)이 성평등 명절 사례를 제시했다. 성차별 명절 사례 또는 성평등 명절을 겪어 본 적 없다는 응답(358건)도 있었다.

성평등 사례 1298건 중 가장 많이 꼽힌 것은 명절 음식준비, 운전, 집안일 등을 나눠서 한 것(867명, 66.8%), 그 다음은 명절 방문 순서를 평등하게 했다는 것(297명, 22.9%)이었다. 한 명절에 시가‧처가를 정해서 가기, 명절 당일 아침에 시가에만 있던 관행을 바꿔본 사례 등도 있다.

명절 음식 준비를 간소화하고 집에서 밥을 해먹는 대신 외식을 하는 것(78명)도 성평등 명절 문화로 꼽혔다. 응답자들은 가사노동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결과적으로 성평등 명절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이와 함께 외식을 하고 여행을 가는 등 기존의 명절 관습에서 탈피해 즐겁게 새로운 명절을 만든 것도 성평등 명절로 응답했다.

차례 지낼 때 남녀가 같이 절을 한 경우 남녀 구별된 상을 받다가 같이 밥을 먹은 것을 성평등 명절 사례로 제시한 시민도 41명 있었다. 양가 부모님 용돈을 동일하게 드리고 아이들 세뱃돈을 아들 딸 구별 없이 준 사례(15명)도 성평등 사례였다.

1인가구의 경우 “명절을 혼자 보내 잘 모르겠다”, “혼자 보내서 명절 사례가 없다”, “비혼이라 어디에도 가지 않고 명절을 보냈다”라는 의견이었다.

여성은 50점 이하 분포 높음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남성은 50점 이상 분포 높음 ⓒ서울시여성가족재단

‘2019 설 명절은 얼마나 평등하다고 느꼈나’라고 묻는 성평등 명절 체감 점수는 전체(2044명) 평균 49.6점으로 집계됐다. 여성 평균 점수는 44.05점으로 50점 이하 점수대에 분포돼 있었다. 남성 평균점수는 67.13점으로 50점 이후 점수대에 상당수 분포됐다.

제안자 중에는 “명절에 성평등을 전혀 경험할수 없었다”며 0점을 준 사람이 129명에 달했다. “이 정도면 세상 좋아졌지! 성평등해!”라고 생각하며 100점을 준 사람도 80명이었다.

또한 시민들은 ‘서방님’, ‘도련님’, ‘아가씨’ 관련 호칭을 어떻게 바꿔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름(~씨, 님)’ 등의 호칭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들 호칭을 이름으로 부르는 것 외에 동생, 삼촌‧이모 등으로 부르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시민참여 캠페인 참가자는 여성 76%, 남성 24%, 20‧30‧40대가 약 90%였다. 기혼자느 63%, 비혼자는 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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