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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논란... 경찰 “양측 모두 조사 불응”

2018. 11. 15 by 이유진 기자
ⓒ제보자
B씨 일행이 폭행 당시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제보자
당시 폭행 사건이 벌어진 해당 주점의 모습 ⓒ이유진 기자
 폭행 사건이 벌어진 해당 주점의 모습. ⓒ이유진 기자

 

‘이수역 폭행’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3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찰이 15일 “양측 모두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지구대 조사 후 수사 관련 진행된 사안이 없다”며 “양측에 모두 전화해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알렸지만 현재까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21) 등 남성 3명과 B씨(23) 등 여성 2명은 13일 오전 4시경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끝에 서로 폭행한 혐의로 이날 남성지구대 조사를 받았다.

당시 지구대는 A씨 등 남성 4명과 B씨 등 2명 중 폭행에 가담하지 않은 A씨 일행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현장 조사를 마쳤다. B씨 일행 중 여성 1명은 시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을 당한 B씨 일행에 대해 “(피해 직후) 중앙대학교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피해자 어머니에게 전화가 와서 다른 병원으로 옮길 테니 오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A씨와 B씨 일행 모두 지구대에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했다.

B씨 측에 따르면 A씨 등이 먼저 B씨 측을 휴대폰으로 촬영했고, B씨 측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A씨 측을 촬영했다.

앞서 B씨 일행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한 커플이 자신들을 계속 쳐다봐 이를 묻는 과정에서 A씨 일행이 끼어들어 자신들에게 “메갈이냐”는 말과 함께 폭행했다고 밝혔다. 또 A씨 일행이 자신들을 몰래 촬영했다면서 촬영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주장했다. 이 상황에서 남성이 여성을 발로 차 넘어지면서 뒤통수가 계단에 부딪혀 뼈가 보일 정도의 부상을 입어 119구급대에 실려갔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B씨 일행 옆에 앉아 있던 커플 중 여성 C씨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한편 유튜브를 통해 해당 여성들이 욕설하는 장면만 담긴 1분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SNS에서 이 사건을 공론화하고 있는 ‘이수역폭행피해자_공식계정’은 “피해자 측은 언론의 허위보도, 악의적인 편집, 동의를 거치지 않은 보도로 인해 2차 가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신문은 운영진에게 이메일을 통해 질문을 보냈으며, 이들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밝힐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비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는 폭행 혐의 적용이나 정당방위 해당 여부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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