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

최고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 수상

신인상 이지은, 공로상 이영숙

 

올림픽 양궁에서 2관왕을 차지한 장혜진(29·LH)이 2016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최고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을 받은 후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사진기자
올림픽 양궁에서 2관왕을 차지한 장혜진(29·LH)이 2016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최고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을 받은 후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사진기자

“여성체육인으로 자긍심을 갖고 더욱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에서 2관왕을 차지한 장혜진(29·LH)이 2016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최고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28회)을 받으며 올해를 빛낸 최고의 여성체육인으로 선정됐다. 세계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장혜진은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조직위원회는 11월 2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조배숙,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도상철 NS홈쇼핑 사장, 김종빈 전 검찰총장, 신경식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 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을 비롯해 체육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1월 2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수상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정실 사진기자
11월 2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수상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정실 사진기자

윤곡여성체육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장혜진은 생애 처음 출전한 리우올림픽에서 기보배(광주시청), 최미선(광주여대)과 함께 한국의 여자양궁의 단체전 8연패 달성을 이끌었다. 또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리우올림픽 2관왕을 차지했다.

장혜진은 상을 받은 후 “올림픽 금메달을 받았는데 윤곡여성체육대상을 받는 명예를 얻어 제게 있어 올해는 잊지 못할 최고의 한 해인 것 같다”며 “올림픽 정상에 섰고 여성체육인으로 대상도 받았지만 안주하지 않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여성지도자상은 리우올림픽 여자골프대표팀을 이끈 ‘한국 골프의 개척자’ 박세리(39) 감독에게 돌아갔다. 일정으로 대리 수상한 세마스포츠마케팅 홍미영 본부장은 “선수로서는 많은 상을 받았지만 지도자로서는 처음 받는 상”이라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응원에 대한 상으로 여기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박 감독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16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이지은, 손지민, 이영숙, 장혜진, 김유진, 이예지, 홍미영(박세리 감독 대리 수상). ⓒ이정실 사진기자
2016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이지은, 손지민, 이영숙, 장혜진, 김유진, 이예지, 홍미영(박세리 감독 대리 수상). ⓒ이정실 사진기자

신인상인 NS홈쇼핑상은 역도 유망주 이지은(19·청명고)이 받았다. 이지은은 제97회 전국체전 여고부 69kg급에서 인상과 용상에서 주니어 신기록 세워 역도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다음에 올 때는 대상을 받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꿈나무상은 태권도 이예지(15, 풍각중), 기계체조 손지민(11, 서울창천초), 육상 포환 원반던지기 김유진(15, 홍성여중) 선수가 각각 수상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공로상은 한국 에이로빅의 선구자인 이영숙 한국에어로빅스건강과학협회 이사장이 받았다. 1980년대에 에어로빅을 한국에 보급하고, 현재까지 시니어 건강을 위한 사계절운동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지도보급 개발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여성체육 발전에 공헌한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에게 감사패 전달식이 이어졌다.

대한민국여성체육대상 조직위원장인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는 “국위선양하는 여성들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나기 위해서는 여성체육인들이 은퇴 후에도 워킹맘,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과 환경이 필요하다”며 “여성신문은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을 통해 여성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도 “여성체육인들을 포함해 모든 여성들이 생애에 걸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기반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역에서 활동하는 ‘엄마 선수’들이 꿈을 접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체육계, 가정 모두 잘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건배사를 통해 “IOC에서도 여성 인권과 여성의 체육 참여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며 “여성 체육인을 가르치는 지도자로서 여성체육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 위원은 이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체육인들의 사기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체육인들의 사기가 올라갈 수 있도록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은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올림픽 정신을 널리 펴는 동시에 여성체육계에 용기와 힘을 주자는 취지로, 자신의 아호인 ‘윤곡(允谷)’을 따 1989년부터 윤곡여성체육대상을 시상했다. 2013년부터는 여성체육인 리더십 함양에 기여하기 위해 이를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으로 확대해 시상하고 있다. 특히 아마추어 여성체육선수를 격려하고 여성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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