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에 대한 연설문 유출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에 대한 연설문 유출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과 관련, 사퇴 메시지를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90초 사과, 9분 재사과, 13분 국회의장 면담처럼 국민을 무시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유체이탈 입장 발표’는 더 이상 없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백만의 시민이 생업과 주말을 포기한 채 추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다”며 “박 대통령은 스스로 자초한 국정 혼란과 국력 낭비를 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특히 “‘국가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한 바람에서 출발했다’는 어쭙잖은 변명으로 현실을 모면하려는 시도는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사죄하고, 하야하겠다고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간인 신분으로 법에 따라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본인을 대통령으로 뽑아줬던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중 3차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청와대에서는 당장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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