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준규 시인 강좌 폐강 공지. ⓒ문지문화원 사이 홈페이지 캡쳐
지난 10월 27일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준규 시인 강좌 폐강 공지. ⓒ문지문화원 사이 홈페이지 캡쳐

출판사 문학과지성사가 ‘문단 내 성폭력’ 논란을 계기로 산하 교육프로그램인 ‘문지문화원 사이’의 문학강좌를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뉴시스 등에 따르면 문학과지성사는 문지문화원 사이의 문학강좌는 더 이상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27일 밝혔다. 다른 분야나 영역의 강좌 개최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앞서 문학과지성사는 지난달 문지문화원에서 강의를 맡은 이준규 시인이 이 문학강좌의 수강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드러나자 이 시인의 강좌를 폐쇄했다.

당시 출판사는 “앞으로도 이준규 시인의 강좌는 개설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희가 운영하고 관리하는 강좌 진행과 관련하여 이런 불미스럽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데 대해 피해자 분들을 포함해 ‘문지문화원 사이’를 믿고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그동안 문학과지성사에서 시집을 낸 박진성 시인, 배용제 시인, 황병승 시인 등 문인들이 잇따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출판계약 체결 중단, 원고청탁 중단, 출간도서 절판 등의 조치를 취해 출판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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