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문학과지성사가 ‘문단 내 성폭력’ 논란을 계기로 산하 교육프로그램인 ‘문지문화원 사이’의 문학강좌를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뉴시스 등에 따르면 문학과지성사는 문지문화원 사이의 문학강좌는 더 이상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27일 밝혔다. 다른 분야나 영역의 강좌 개최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앞서 문학과지성사는 지난달 문지문화원에서 강의를 맡은 이준규 시인이 이 문학강좌의 수강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드러나자 이 시인의 강좌를 폐쇄했다.
당시 출판사는 “앞으로도 이준규 시인의 강좌는 개설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희가 운영하고 관리하는 강좌 진행과 관련하여 이런 불미스럽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데 대해 피해자 분들을 포함해 ‘문지문화원 사이’를 믿고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그동안 문학과지성사에서 시집을 낸 박진성 시인, 배용제 시인, 황병승 시인 등 문인들이 잇따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출판계약 체결 중단, 원고청탁 중단, 출간도서 절판 등의 조치를 취해 출판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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