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제5차 촛불집회]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시국선언

“박근혜 퇴진 넘어 더 나은 민주주의 이루어지는 나라 되길”

 

26일 열린 제5차 민중총궐기 범국민대회 촛불집회에 참가한사단법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회원들은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국선언’을 열었다. ⓒ변지은 기자
26일 열린 제5차 민중총궐기 범국민대회 촛불집회에 참가한사단법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회원들은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국선언’을 열었다. ⓒ변지은 기자

“우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업, 이미 유명무실해진 국가책임보육, 누리과정 예산 갈등문제,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를 따지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1월 26일 제5차 민중총궐기 범국민대회 촛불집회에 학부모와 교사들도 나섰다.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이하 공동체교육) 회원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국선언’을 열었다.

시국선언 사회를 맡은 방과후조합대표자회의 부의장 다슬기씨는 “아이들에게 생명과 인권이 존중되는 공동체를 물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 자리에 나왔다”며 “바람 불면 촛불이 꺼진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의 촛불은 바람을 타고 더 크게 활활 타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국선언’에 참가한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회원의 모습. ⓒ변지은 기자
2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국선언’에 참가한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회원의 모습. ⓒ변지은 기자

부천 공동육아협동조합 ‘산 방과후’ 학부모 나영선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도 아이들이 차별받는다면, 세월호 진실이 온전히 인양되지 않는다면, 사드가 그대로 배치된다면 그 나라는 온전한 나라일까요?”라는 물음을 던졌다. 그는 이어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서 더 나은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고, 실천하고, 또 우리가 직접 그런 나라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게 우리 부모들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서울 마포구 참나무 어린이집 이경아 교사는 “어린이집 아이들도 자기가 잘못하면 진심으로 사과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 교사는 이어 “아이들도 거짓말은 하면 안 되는 것, 늘 공평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데 우리 대통령만 모르고 있다”며 “측근을 챙기기 위해 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이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보육을 총괄한다는 게 화가 난다. 이 땅에서 정의라는 가치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탄식했다.

공동체교육 회원들은 시국선언문을 함께 낭독하며 “박근혜 대통령 공약이었던 국가책임보육은 유명무실해졌고, 맞춤형 보육 논의는 밀실에서 추진됐다”며 “우리는 절박한 심정으로 아이들에게 정의로운 나라를 물려주고 싶은 간절함을 담아 민중총궐기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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