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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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소속 비구니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와 관련,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전국비구니회는 25일 ‘나라를 걱정하는 전국비구니회의 시국성명서’를 발표하고 “2013년 대한민국의 여성대통령 탄생은 참으로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었다”며 “수많은 여성은 첫 여성대통령이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통해 여성의 능력을 세상에 드날려주길 기원했다”고 밝혔다.

비구니회는 “그러나 지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하여 수많은 국민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손에 촛불을 들고 박근혜 하야를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측근 몇 사람에 의해 사유재산처럼 운용되고, 몇몇 재벌과 특정인들에게 특혜를 주는 비리와 위법의 중심에 대통령이 있었다는 것을 어느 국민이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어 “박 대통령은 하야라는 국민의 엄중한 요구 앞에서 더 이상 망설일 때가 아니라 결단해야 할 때”라며 “이런 현실이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지만, 대통령은 진심으로 마음을 비워 냉철하고 지혜롭게 스스로 결단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구니회는 “사법부는 이번 사태의 위법과 비리를 엄중히 수사해서 법치국가의 면모를 바로 세우는 일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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