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서울 DDP에서 열려

 

“나는 도자기, 가구, 물건 등 나의 거의 모든 작업에 있어서, 작은 이야기나 재미있는 메시지들을 숨겨 놓곤 한다. 이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마음의 눈으로 읽힐 것이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장식 예술가로 꼽히는 피에로 포르나세티(1913~1988)의 작품과 소장품 1300여 점을 소개하는 ‘포르나세티 특별전’이 오는 22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M1 배움터 디자인전시장에서 열린다.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포르나세티는 화가, 조각가, 판화가, 디자이너, 수집가, 스타일리스트, 장인, 갤러리스트, 영화감독, 무대미술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했다. 그의 예술 세계는 착시 효과, 형이상학적 풍경, 즉흥연희극(Comedy of Crafts) 속 인물, 다양한 변주로 표현되는 신비로운 얼굴 등이 함께하는 상상력의 향연이다. 

 

Fornasetti, ⓒ아트몬 제공
Fornasetti, ⓒ아트몬 제공

이번 전시에선 포르나세티가 남긴 1만3000여 점의 오브제와 장식품 중 밀라노 포르나세티 아카이브에서 선정한 1300여 점을 볼 수 있다. 2013년 포르나세티 탄생 100주년 기념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뮤지엄 전시 이후 파리를 거쳐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다. 아들 바라나바 포르나세티가 직접 기획하고 구성했다.

바르나바 포르나세티는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아버지의 작품이 상품화되면서, 아버지의 예술가적 사고나 영감 등에 관해 얘기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이번 한국 전시에선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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