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이유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신(新) 7인회’가 배후였다”고 17일 밝혔다.

신7인회는 새누리당 서청원(8선), 원유철·이주영·정갑윤(5선), 정우택·최경환·홍문종(4선) 의원 등이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사죄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던 대통령이 변한 이유가 다 있었다”며 이들을 가리켜 “나라가 두 동강날 지경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 지키기’에만 혈안”이라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이정현 대표와 ‘신(新) 7인회’에게 경고한다”며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고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지 마라. ‘인민재판’ ‘80년대식 거리정치’ ‘여론 선동’ 등의 막말로 야당과 국회를 조롱하고, 국민을 모독하지 마라”고 말했다. 또 “민심도 외면하고, ‘분당’마저 감수한 채 청와대에 유폐된 대통령만을 살려보겠다고 혈안이다. 이들이 공당의 중진의원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수 세력조차 이정현, 최경환, 서청원, 홍문종, 조원진 의원을 ‘친박 오적’으로 규정하고, 정계 은퇴를 요구하고 있는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위 ‘친박 핵심’들이 해야 할 일은 대통령이 검찰조사에 순순히 응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받도록 설득하여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더 이상의 음모와 농간은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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