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에 대한 연설문 유출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에 대한 연설문 유출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거론하며 사실상 검찰수사를 거부한 데 대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라고 17일 비판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은 여성을 모욕하지 말고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사회적으로 ‘여성’을 지적할 때에는 사회적 약자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해지자 여성을 내세우는 최고 권력자 박 대통령은 여성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장군의 딸로 태어나, 대통령 딸로서 19년을 살았고, 현재에도 대통령인 최고의 권력자이다. 최고통치자가 최고의 특권을 넘어 헌법과법마저 넘어서는 과도한 권력을 휘두른 것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특히 “지금까지 박 대통령이 단한 번만이라도 여성을 포함하여 사회적 약자문제들에 해결은커녕 관심조차 보인 적이 있었던가”라고 꼬집으며 “엄중한 시국에 '사회적 약자인 양 여성 운운하는 비겁함은 더한 국민적 분노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5일 박 대통령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서울고등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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