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유엔군 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인 ‘턴 투워드 부산’ 행사가 11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김수경 기자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인 ‘턴 투워드 부산’ 행사가 11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김수경 기자

부산시와 국가보훈처는 지난 10~11일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인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부산을 향해, 하나 되는 순간’(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을 주제로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가졌다.

이 행사는 세계 21개 국가가 한국 시간으로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맞춰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행사다. 추모식은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가 한국전에 참전했던 전사들을 11월 11일 11시에 맞춰 동시묵념 및 추모행사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행사 하루 전인 10일에는 오후 1시 유엔기념공원 내 유엔군 전몰장병 추모명비 앞에서 유엔군 전몰장병 2300위 전원의 이름을 부르는 ‘롤콜’(roll call) 행사가 국내외 참전용사, 전몰군경 유족, 학생, 군인,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비가 오는 가운데 개최된 ‘유엔참전용사 롤콜 행사’는 유엔참전용사들이 전장에서 함께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그리운 동료전우들의 이름을 슬픔 속에 부르며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롤콜 행사 참가자는 2인 1조로 구성돼 총 23개조로 구성됐고, 행사는 유엔평화기념관장과 카투사연합회장이 국군과 미군 안장자를 호명하며 시작됐다. ‘턴 투워드 부산’ 추모행사의 최초 제안자인 유엔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도 ‘롤콜’에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11일 추모식에는 행사의 최초 제안자인 빈센트 커트니, 국내외 참전용사 및 후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참전국 대표 및 각 군 대표와 장병, 학생,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1분간 묵념 △참전국 및 참전용사대표 인사말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우리나라를 비롯해 참전 21개 국가는 현지에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한국시간에 맞춰 1분간 묵념하며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을 추모했다.

유엔기념공원은 세계평화와 자유의 대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유엔군의 묘지로 전세계에 유일하다. 이곳에는 1951~1954년 사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21개국 유엔군 전사자 중 한국군 36명을 포함해 11개국 2300위 유해가 잠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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