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5개 모델 평가

필립스코리아는 낙제

 

5개 브랜드 로봇청소기 비교 ⓒ여성신문
5개 브랜드 로봇청소기 비교 ⓒ여성신문

시판 중인 로봇청소기의 성능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제품은 구석구석까지 청소하는 대신 시끄럽고, LG전자 제품은 마룻바닥 청소를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필립스코리아 제품(모델명 FC8700, FC8710)은 단종 및 환불 조치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로봇청소기 모델 5개의 품질을 평가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이 된 제품은 단후이(나린알앤디·24만9000원), 파워봇(삼성전자·53만9000원), 아이클레보 오메가(유진로봇·59만8000원), 스마트프로 콤팩트(필립스코리아·45만2200원), 로보킹(LG전자·53만8890원) 등이다.

시험결과, 청소가 얼마나 잘 되는지 나타내는 청소성능과 일정 공간의 청소영역을 스스로 빈틈없이 주행하는지를 나타내는 자율주행성능, 소음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일정한 높낮이차를 인식하지 못해 추락하기도 했다.

마룻바닥 청소성능은 마룻바닥에서 다양한 이물(먼지, 치아시드, 조, 흑미)을 얼마나 잘 흡입하는지 평가했다. 유진로봇, LG전자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카펫 먼지를 청소하는 성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성능은 삼성전자 제품이 매우 우수했고, 나린알앤디와 유진로봇, LG전자 제품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계단 모양의 높이 2cm 문턱을 넘을 수 있는지 확인한 결과 필립스코리아 제품만 통과하지 못했다. 또 5cm 높낮이 차가 있는 공간에서 추락하는지를 확인한 결과 나린알앤디 제품만 높낮이 차를 인식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청소할 때 발생하는 소음은 나린알앤디, 필립스코리아, LG전자 등 3개 제품이 70데시벨(㏈)로 상대적으로 소음이 작았다. 삼성전자 제품은 청소 중 소음이 77㏈로 가장 시끄러웠다. 배터리 완충 시간은 나린알앤디 제품이 4시간 18분으로 가장 길었다.

청소가 끝나거나 배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방전되면 충전기로 자동으로 복귀하는 자동복귀성능을 확인했더니 모든 제품이 항상 자동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필립스코리아 제품 중 일부는 급격하게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고 동작 시간이 짧아졌다.

필립스코리아는 문제가 확인된 모델(FC8700, FC8710)을 단종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환불하기로 했다. 환불 기간은 구입일로부터 2년 이내다. 고객센터(080-600-6600)로 문의하면 된다.

소비자원은 “로봇청소기를 작동할 때는 전선이나 걸레 등에 로봇청소기가 감길 수가 있으니 바닥을 정돈해야 한다”며 “5㎝ 미만의 난간은 로봇청소기가 인지하지 못해 추락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로봇청소기, 이렇게 사용하세요

1. 휴대전화 충전기 등 전선이나 걸레에 로봇청소기가 감길 수가 있으니 바닥을 정돈 후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세요.

2. 브러시에 머리카락 등의 이물이 많이 감기거나 먼지통이 찼을 경우, 청소성능이 떨어지거나 고장 원인이 되므로 주기적으로 청소해주세요.

3. 5cm 미만의 난간은 로봇청소기가 인지하지 못해 추락할 수 있어요.

4. 충전대의 정면과 측면에 1m 이상의 공간을 확보해 자동복귀 시 충전대를 인식할 수 해주세요.

5. 로봇청소기를 강제로 밀거나 당기면 고장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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