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3차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중 밤 청와대 인근 내자동 로터리에서 밤 10시경 경찰 버스에 올라간 시민과 경찰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12일 열린 3차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중 밤 청와대 인근 내자동 로터리에서 밤 10시경 경찰 버스에 올라간 시민과 경찰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12일 열린 3차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중 밤 청와대 인근 내자동 로터리에서 밤 10시경 경찰 버스에 올라간 시민과 경찰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12일 열린 3차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중 밤 청와대 인근 내자동 로터리에서 밤 10시경 경찰 버스에 올라간 시민과 경찰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시민들이 내자동 로터리에서 청와대 가는 도로를 막은 경찰들에게 비켜줄 것을 요구하며 대치했다.

경찰은 10월 29일 1차 집회, 11월 5일 2차 집회 당시에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까지만 행진을 허용했으나, 이번 11월 12일 3차 집회에는 처음으로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을 지나 청와대 방향 경복궁역까지 허용했다.

많은 시민이 청와대와 1킬로미터 거리의 내자동 로터리에 몰려들었으나 경찰의 방어벽에 막혔다. 여기에 전국농민회가 준비한 박근혜 대통령 상여 만장 등 운구행렬까지 가세하면서 시민들 사이에는 청와대 앞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생겨났다.

그러나 경찰은 물러서지 않았고 대치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시민이 버스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밤 9시경에는 시민 한명이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자, 경찰이 내려갈 것을 요구했고, 경찰을 피해 잠깐 도망갔으나 다시 버스 위에 앉아 침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밤 10시경에는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간 또 다른 시민과 경찰들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이 몸에 손을 대자 시민이 경찰을 거칠게 밀었고 경찰들이 시민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커지면서 함께 버스 아래로 추락할 뻔했다.  [동영상► https://www.facebook.com/wnewskr/ ]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평화시위를 외치며 내려오라고 소리쳤고, 경찰이 시민을 데리고 내려가면서 상황은 빠르게 수습됐다.

광화문광장의 시민들은 남녀노소가 고루 모인 데 비해 이곳 내자동 로터리에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시민이 많았다.

시민들은 집회 내내 평화시위를 당부했고, 일부 시민이 경찰의 방패를 빼앗자 이를 비판하며 방패를 돌려주라고 요구하는 등 시민의식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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