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5시(한국시간) 현재 뉴욕타임스의 메인화면에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알리는 기사 TRUMP TRIUMPHS (트럼프가 승리했다)가 떠있다. ⓒ뉴욕타임스
9일 오후 5시(한국시간) 현재 뉴욕타임스의 메인화면에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알리는 기사 TRUMP TRIUMPHS (트럼프가 승리했다)가 떠있다. ⓒ뉴욕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9일 끝난 미국 45대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선거 직전 당선이 확실시됐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트럼프는 선거인단 538명 중 당선가능 숫자인 270명을 넘어선 279명을 확보했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218명을 가져오는데 그쳐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트럼프의 당선은 변화를 갈망하고 자국의 보호와 이익을 바라는 국민들이 더 많았음을 보여준다. 트럼프는 핵심 공약으로 이민 규제, 불법이민자 추방, 소득세 및 법인세 인하 상속세 폐지 등 감세정책을 내세웠다. 또 국익을 위한 보호무역 강화를 천명했다. 이미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면 재검토와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준 반대를 공언했다.

선거 전날까지도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서슴없는 막말로 혐오감을 불러일으켰고 여성, 이민자, 흑인, 히스패닉, 장애인 등 약자와 소수자를 공격하고 성추행 스캔들에 휩싸였다. 선거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은 파문을 일으키면서 공화당 의원들까지 지지 포기를 선언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미국인들은 노련한 기득권 정치인인 힐러리의 대권을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대선을 11일 앞두고 미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발표하는 한편, 보호와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을 설득하기에 부족했다는 평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