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 건조 막으려면

목욕도 10~15분 내로

절대로 문질러서 닦지 말고

보습제는 목욕 직후 발라야

 

흔히 목욕을 하면 피부에 수분이 공급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는 지나친 비누 사용과 때밀이 습관 탓에 급격히 수분을 상실한다. ⓒ최은지 인턴기자
흔히 목욕을 하면 피부에 수분이 공급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는 지나친 비누 사용과 때밀이 습관 탓에 급격히 수분을 상실한다. ⓒ최은지 인턴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 건조를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건성 습진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겨울철에 가려움증과 건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주로 기후적인 특색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겨울철 기후는 대륙성 기후로 상대습도가 낮아 피부 건조를 유발하기 쉽다. 우리 세포의 60~70%는 물로 이뤄져 있다. 수분의 손실은 바로 세포기능의 정지와 죽음으로 이어진다.

겨울철 피부 건조의 원인 중 하나가 잘못된 목욕 습관이다. 매일같이 샤워하거나 목욕 때 때를 미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목욕을 하면 피부에 수분이 공급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나친 비누 사용과 때밀이 습관 탓에 급격히 수분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는 약 0.01mm 정도의 얇은 각질층으로 덮여 있다. 각질층이 수분 보호의 주된 역할을 한다. 무리한 목욕을 하거나 때를 밀면 각질층이 파괴돼 수분 손실을 가져온다. 한번 파괴된 각질층은 최소 1~2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므로 심하게 때를 민 경우 그 기간만큼 지나친 목욕을 피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피부 건강을 위해 샤워나 목욕 횟수를 주 2~3회로 줄이는 게 좋다. 또 목욕이나 샤워 시간도 10~15분 내로 줄인다. 특히 목욕 시 절대로 때를 밀지 말아야 한다. 타월을 이용한 때밀기뿐 아니라 일반 수건에 비누를 묻혀 몸을 닦는 것도 포함된다.

비누는 지방분이 포함된 약산성 내지 중성 비누를 사용하고 항생제나 냄새 제거 기능이 있는 비누는 과도한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한다. 비누질은 피부가 접히거나 땀이 차는 사타구니, 겨드랑이, 가슴아래 부위를 손으로 거품내서 부드럽게 문질러 주는 게 좋다.

목욕 후 물기를 말릴 때도 수건을 피부에 살살 누르듯 해서 말린다. 절대로 문질러서 닦지 않는다. 로션이나 오일 같은 보습제는 목욕 직후 바르는 게 좋다. 이때 목욕 시 발생한 수증기가 남아 있는 상태가 좋으므로 욕실 문을 열기 전에 바른다. 건조증이 심한 사람들은 로션보다 오일 종류의 보습제가 도움이 된다. 보습제는 전신에 바르며 특히 팔, 다리의 바깥쪽에는 철저히 바른다.

과도한 난방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적정 실내온도는 18~21도 정도다. 실내습도는 40%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를 높이려면 가습기를 사용한다. 숯이나 녹색 식물, 미니 수족관, 젖은 빨래 널기 등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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