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서울 중구 남산 한옥마을 내 국악당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도시혁명’ 주제로 국제컨퍼런스 

 

리즈 런던대 교수가 기조연설… 니알 커크우드 하버드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해법 제시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7~8일 서울 중구 남산 한옥마을 내 국악당에서 경부고속도로 양재IC~한남IC 구간 입체화 계획 논의를 위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도시혁명’을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연다.

대한건축학회와 서초구 등이 공동주최하고 국토교통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등이 후원하는 컨퍼런스에는 세계적인 도시계획 석학들이 참석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추진을 위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7일 열리는 ‘경부간선도로 현장 설명회 및 답사’에 이어 8일 오전10시부터 하기주 대한건축학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피터 와인 리즈 런던대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리즈 교수는 런던의 도시 리모델링과 오픈 스페이스 재 디자인을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의 전환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이정형 중앙대 교수, 니알 커크우드 하버드대 교수, 카이로스 쉔 MIT 교수 등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위한 사전 타당성 연구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마스터 플랜’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도시 경쟁력을 넘어 국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부고속도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경부간선도로 현황 진단과 재생 전략, 사업추진 방안을 제시한다.

미국 보스턴 총괄 도시계획가로 보스턴 재개발국 국장을 지낸 카이로스 쉔 교수는 보스턴 빅딕 건설로 조성된 상부 공원을 개발, 관리하는 계획을 소개한다.

토론자로는 제해성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최막중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박재현 매일경제신문 논설주간,, 김용승 대한건축학회 부회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나선다.

서초구는 “서울~부산 전 구간 개통과 함께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경부고속도로가 개통 후 46년이 지난 현재 교통량이 100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심각한 교통정체로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진입도로 양재IC~한남IC 6.4km 구간은 만성정체로 국가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상실해 환경 문제, 동서 지역간 단절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을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시 공간의 입체적 활용을 위한 ‘나비플랜’ 프로젝트를 통해 경부간선도로 입체화, 고속버스터미널 이전, 양재R&D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구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발주한 ‘서울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간구조개편 타당성조사 연구’ 용역을 시행 중이며, 지난 7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비전과 전략’이란 주제로 한국도시설계학회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대한교통학회,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도시정책학회 등 5대 학회가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내달에는 교통부문 중심의 2차 학술세미나를, 내년 1월엔 재정 확보방안과 사업실현화 부문의 3차 학술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로 시원하게 뚫리면 강북에서 수도권이나 지방으로 이동하기 훨씬 쉬워져서 강북주민, 나아가 서울시민 전체가 큰 혜택을 볼 것”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보완·발전시켜 경부간선도로가 한강과 양재, 판교 지역을 아우르는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 동력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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