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롯한 전국 4개 도시서

열리는 릴레이 포럼의 일환

 

“강원도는 고령화 속도 빠르고

젊은 세대들 타 지역 이주 많아…

일·가정 양립 가능한

정책과 사회 분위기 절실”

 

10월 26일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열린 강원 워킹패밀리 포럼을 마친 후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10월 26일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열린 강원 워킹패밀리 포럼을 마친 후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문직여성한국연맹 춘천클럽(회장 김혜혜)은 10월 26일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1층 강당에서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과 공동주관으로 ‘워킹패밀리, 행복하십니까’라는 주제로 강원 워킹패밀리 포럼을 열었다. 행사는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했으며 여성가족부, 여성신문이 후원했다.

이번 포럼은 일과 가정을 양립해 질적 만족도가 높은 가정을 만들어 더 나은 삶을 꾸려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4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릴레이 포럼의 일환이다. ‘2016 강원 워킹패밀리 포럼’은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일·가정 양립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작년 9월 열린 ‘워킹대디 쇼퍼런스’에 이어 일·가정 양립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현업에 종사 중인 전문직 여성 종사자와 강원도내 일·가정 양립제도 실천캠페인 협약기업 대표를 초청해 실천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통해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실천 대안과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1부는 3040 세대 워킹맘인 김승희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와 5060 세대 워킹맘인 신애경 제이비에어 대표의 일·가정 양립 사례발표를 통해 시대별로 워킹맘이 처한 현실을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대표는 “우리가 일할 당시는 여성은 입사할 때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할 정도로 워킹맘은 생각하기 어려웠다”며 “여성이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고 전문가로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승희 교수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워킹맘에게 일도 육아도 모두 잘하는 슈퍼우먼을 기대하는 것 같다”며 “정책적으로 일·가정 양립을 말하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박경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강릉지회 사무국장이 강원도 내 3040세대의 일․가정 양립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조혜영 여성문화네트워크 이사가 여성문화네트워크에서 조사한 ‘워킹패밀리, 행복하십니까’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아직까지 여성에게 치우친 육아 부담과 이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부는 ‘일과 가정 양립, 어떻게 할까’라는 주제 하에 안영미 강원도 사무관이 강원도의 일·가정 양립 정책을 소개하고 이준규 글로벌엠피에스 대표가 기업에서 어떻게 일과 가정을 양립해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왔는지 직접적인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는 ‘웃으면서 출근하여, 웃으면서 근무하고, 웃으면서 퇴근하여, 웃으면서 가정으로 돌아가’라는 사훈 아래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하고 일하기 즐거운 회사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육아단축근로를 적극 권장한 결과 필요한 직원들이 편하게 사용하고 누구나 수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근무할 수 있어 일의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혜혜 회장은 “강원도는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젊은 세대의 타지역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지역에서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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