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슴에 대고 “오늘 날씨 진짜 좋다” “저녁 뭐 먹을까?” 유세윤 ‘여혐’ 광고
여성 가슴에 대고 “오늘 날씨 진짜 좋다” “저녁 뭐 먹을까?” 유세윤 ‘여혐’ 광고
  • 강푸름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6.11.03 16:08
  • 수정 2016-11-04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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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윤 공익광고 ‘광고백 굿러버스 캠페인’

성적 대상화 논란 “여성을 성적인 존재로만 봐”

 

유세윤의 광고 제작사 ‘광고백’이 지난해 만든 공익광고 ‘광고백 굿러버스 캠페인’은 여성의 존재를 가슴으로 환원시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다. ⓒ유튜브 캡처
유세윤의 광고 제작사 ‘광고백’이 지난해 만든 공익광고 ‘광고백 굿러버스 캠페인’은 여성의 존재를 가슴으로 환원시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다. ⓒ유튜브 캡처

개그맨 유세윤이 대표로 있는 광고 제작사 ‘광고 100(광고백)’이 지난해 만든 자체 공익광고 중 하나인 ‘광고백 굿러버스 캠페인’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크다. ‘몸과 마음 사이’를 제목으로 한 이 광고에서 유세윤과 BJ(인터넷방송 진행자) 윤마는 연인 사이를 연기하는데, 유세윤은 계속해서 윤마의 가슴만 쳐다보며 이야기한다. 여자의 가슴에 인사를 하고 질문을 하거나 망원경을 눈이 아닌 가슴에 갖다 대는 식이다. 영상에서도 여자의 얼굴은 나오지 않고 가슴만 크게 클로즈업된다.

끝내 여자는 참지 못하고 “지금 누구랑 얘기하는 거냐”며 “너 오늘 내 눈 한 번도 안 쳐다봤던 거 알아? 내 가슴이 좋은 거니, 내가 좋은 거니”라고 화를 낸다. 그에 유세윤은 “미안해. 나 너 사랑해. 믿어줘 내 맘 알잖아”라며 감정을 호소한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유세윤은 여자의 가슴 위에 손을 올리고 있다. 영상 뒤로는 “여자는 때론 자신의 몸에도 질투를 느낍니다. 질투나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그러고선 “당신의 사랑 골고루 나눠주세요”라고 결론을 맺는다.

이 광고는 당시 ‘연애하며 한 번쯤 겪게 되는 몸과 마음 사이의 남녀 심리를 유쾌하고 기발하게 그려냈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상에선 해당 광고가 연인 간에 벌어질 수 있는 성추행과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코미디로 포장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기적 섹스』의 저자 겸 섹스토이 판매숍 ‘은하선 토이즈’의 운영자인 은하선씨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광고에 대한 비판의 글을 올렸다. 은씨는 “자신을 성적인 존재로만 보는 남자에 대한 정당한 문제제기를 ‘자신의 몸에 대한 질투’라고 표현하다니. 오랫동안 여성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때마다 남성들은 ‘너 생리하냐?’고 말해왔었다”며 여성의 문제제기를 예민함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시선을 비판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유세윤은 진짜 양심이 없나. (광고) 보다가 역겨워서 바로 껐다. 내 흉부에 달린 살덩이 두 개가 나라는 존재, 크게는 여성을 대체할 수 있다니”라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광고영상 중간에는 유세윤이 갑자기 “만나는 애 있잖아!”라며 책상을 두드리며 화를 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해당 이용자는 “소리 지르면서 책상 치고 화내는 장면 희화화하지 말라”며 “실제 상황에서 상대방이 충분히 공포로 느낄 수 있는 상황을 개그 소재로 써버리면 실제 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은 다 사라지게 된다”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유세윤이 무슨 생각으로 저런 광고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공익광고라는데 공익의 의미를 모르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세윤은 과거 장동민, 유상무와 함께 한 팟캐스트에서 여성혐오 발언과 함께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강간했다는 패륜적 표현을 일삼아 뭇매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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