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위원장인 정홍원(왼쪽 다섯번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위원장인 정홍원(왼쪽 다섯번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당이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내년 서울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려는 계획에 대해 우상화 사업을 중단할 것을 3일 촉구했다.

지난 2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박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을 합친 정도의 위인”이라며 “내년 기념동상 설립을 비롯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추진위 위원장인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동상 하나 떳떳하게 세우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극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3일 오전 논평을 내고 박정희 전 대통령 우상화 작업이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각종 우상화 사업에 무려 18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다며 △경북 구미에 870억 원을 들여 새마을테마공원 건립 △5.16 쿠데타를 모의한 서울 신당동 가옥 주변에 기념공원 건립 △박 전대통령이 일본군 장교출신이라는 것이 역사적 사실인데도 광복군에서 활동했다는 역사왜곡 작업 등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광화문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워 청빈정신을 알린다는 취지는 실제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영남학원, 한국문화재단, 한국민속촌, 설악산케이블카 등 박정희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재산만 1조원에 이른다는 주장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박정희 우상화 작업에 대해 그는 “김일성 우상화 흉내내기요, 이것이야말로 종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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