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출판노협 여성위, 성폭력 피해 고발 여성들 지지 성명 발표

성폭력 고발 해시태그로 시작해 문단 이어 미술계까지 유명인사 성폭력 공론화

 

최근 각종 성폭력 고발 해시태그로 문화·예술계 여성들이 자신의 피해 경험을 공론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출판노조협의회 여성위원회가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출판노협 여성위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수많은 여성의 피해 사실에 함께 분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문화계 유명 인사들이기에 더욱 놀란 것은 사실이나, 우리는 이것이 비단 문화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위는 “성폭력은 명백히 권력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폭력이며 범죄이고, 이는 일부 개인들이 경험하는 특수한 사건이 아닌 보편적인 사회적 불평등”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위는 문화계, 출판계 여성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벌어지는 성폭력들에 침묵할 수밖에 없는 노동 관행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성위는 “이 사회에서 성폭력 피해를 공개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을 각오해야 하는 일인지 실감하며, 용기 있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 준 이들에게 공감하고 무한한 지지를 보낸다”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이 겪는 고통과 치열한 고민의 시간에도 가슴 깊이 공감한다”고 피해자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최근 트위터 등 SNS에서 #오타쿠_내_성폭력 해시태그로 시작한 성폭력 고발은 #문단_내_성폭력, #미술계_내_성폭력, #영화계_내_성폭력, #문화계_내_성폭력, #예술계_내_성폭력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8일 A씨는 #오타쿠_내_성폭력 해시태그를 통해 자신이 미성년자 시절 웹툰 작가 이자혜로부터 소개받은 이익이라는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의 폭로 이후 박범신 작가, 박진성 시인, 함영준 일민미술관 책임큐레이터 등 문화·예술계 전반의 권력형 성폭력에 관한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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