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노무현 정부가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 “회고록이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모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문제에 관한 한, 저도 참여정부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습니다”라며 “진도를 더 못낸 것이 아쉬울 뿐 오점으로 남을 일은 전혀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집권 9년 동안 남북관계를 완전히 파탄 낸 새누리당과 비교하면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라며 “남북문제에서 우리의 ‘국익 중심’ 원칙을 벗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평화가 더 좋은 안보이므로 평화를 추구했습니다. 경제협력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므로 경제협력을 추구했습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10년 전 일인데다 회의록 등의 자료가 제게 없으므로 제가 모든 일을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라며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 말에 의하면, 저는 당초 결의안에 찬성하자는 입장이었다가 결국 다수의견에 따랐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송 장관 회고록이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구동성으로 왜 이미 결정된 사항을 자꾸 문제 삼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는 기술이 바로 그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그가 주장하는 시기 전에 이미 기권방침이 결정됐었다는 뜻입니다”라며 “또 그가 이미 결정된 사항을 뒤집기 위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이상 거듭 문제 삼았다는 뜻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그는 안보실장이 주재한 회의를 마치 제가 주재하여 결론을 내린 것처럼 기술하는 중대한 기억의 착오를 범했습니다. 다른 착오도 여러 곳에서 드러납니다. 이로써 진실은 명명백백하게 가려졌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그 모든 성과를 다 까먹은 새누리당, 부끄럽지 않습니까? 새누리당이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한 것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저는 어떤 공격이나 시비가 붙어도 두렵지 않습니다. 거리낄 게 없으니 정직하게 말하고, 사실대로 얘기하고 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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