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8일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가로공원에 세워진 한중 평화의 소녀상.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인디학교
지난해 10월 28일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가로공원에 세워진 한중 평화의 소녀상.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인디학교

중국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처음으로 세워졌다.

22일 경기도 화성시는 이날 오전 중국 상하이사범대 캠퍼스 내에 ‘한·중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한국과 중국의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 2명이 각각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다. 한국인 소녀상은 김운성·김서경 작가 부부가, 중국인 소녀상은 중국의 판이췬 칭화대 미술학과 교수가 제작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에 설치된 ‘한중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작품이다. 

이 평화의 소녀상은 화성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세계2차대전 역사보존연합회, 화성시, 상하이사범대가 피해 여성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함께 건립했다. 화성 시민들이 제작비로 성금 3000만원을 보탰다. 

제막식 후 화성시와 건립추진위, 세계2차대전 역사보존연합회는 세계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일본의 반성을 끌어내고 평화공존의 시대가 열리도록 협력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이날 상하이 사범대에선 ‘중국 위안부 역사박물관’ 개관식도 열렸다. 상하이 사범대는 지난 2007년부터 캠퍼스 내에 중국 최초의 ‘위안부 자료관’을 설치·운영해왔는데, 이를 박물관으로 변경해 관련 자료 수백 점을 상설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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