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관 이삼봉홀 앞에서 최순실 딸 정유라씨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화여대 학생들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관 이삼봉홀 앞에서 최순실 딸 정유라씨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전격 사임한 후 86일간의 본관 점거 시위를 끝낸 학생들이 23일 오후 1시 본관 앞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화를 사랑하는 이화인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22일 새벽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기자회견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본관 점거를 해제하는 소회와 사퇴 이후 학생들의 거취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는 줄로 안다. 기자회견은 이에 대해 설명을 드리는 자리”라며 “이번 기자회견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최 총장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주목받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특혜 의혹에 휩싸여 전격 사임했다. 이로써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으로 촉발된 이대 학생들의 항의 시위도 마무리됐다. 7월 28일 본관 점거 시위를 시작한 학생들은 10월 21일 최 총장의 사퇴 확정 공문을 받은 후 86일간의 농성을 끝냈다.

이대 학생들은 “우리가 ‘느린 민주주의’로 일을 진행한 것은 모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에서 찬바람이 부는 가을까지 이어졌던 본관 점거 시위를 정리하고 앞으로 이화인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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