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래닛은 18일 서울 마포구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서 중국 난징 위안소 유적지 주변에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숲, 일명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프로젝트 착공식을 진행했다. ⓒ트리플래닛
트리플래닛은 18일 서울 마포구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서 중국 난징 위안소 유적지 주변에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숲, 일명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프로젝트 착공식을 진행했다. ⓒ트리플래닛

대표적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지역인 중국 난징에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숲이 조성된다.

트리플래닛은 18일 서울 마포구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서 중국 난징 위안소 유적지 주변에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숲, 일명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프로젝트 착공식을 진행했다.

착공식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마리몬드 등 30여 명이 참석해 첫 삽을 떴다. 길원옥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평화와 기억의 의미를 담은 나무를 난징 위안소 박물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길원옥 할머니가 전달한 나무는 추모 숲에 함께 심길 예정이다.

낯선 타지에서 끝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하자는 취지의 이 프로젝트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중국 난징이제항위안소구지진열관, 마리몬드, 트리플래닛이 함께 진행한다. 이번 추모 숲 프로젝트는 지난해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조성된 숲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 추모 숲이 생기는 난징은 대표적인 ‘위안부’ 피해 지역으로, 일본군이 이곳에서 운영한 위안소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40여 곳에 이르며, 아직 남아있는 위안소 가운데 안락주점 위안소와 동운위안소에는 주로 한국 여성들이 끌려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는 “‘위안부’ 문제는 잊어선 안 될 우리 모두의 역사”라며 “추모 숲을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인류애와 회복, 치유의 관점에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모 숲 조성 비용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www.nabiforest.org)를 통해 전 국민 대상 크라우드펀딩으로 마련되며 펀딩은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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