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릴 ‘검은 시위’에 앞서 서울 신촌에서 한 여성이 낙태죄 폐지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 페이스북
15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릴 ‘검은 시위’에 앞서 서울 신촌에서 한 여성이 낙태죄 폐지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 페이스북

‘낙태죄 폐지를 위한 여성들의 검은 시위’가 1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다.

‘강남역 10번 출구’ 등 페미니스트 그룹들이 마련한 이날 시위의 드레스 코드는 블랙이다. 폴란드에선 지난 3일 10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수도 바르샤바를 비롯한 전국 도시에서 학교와 직장을 비우고, 집안일을 거부하며 거리로 나와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고, 그 결과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폐기된 바 있다. 폴란드 여성들은 생식권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검은 옷을 입었고, 이들의 시위는 ‘검은 시위’로 이름붙여졌다. 15일 보신각에서 열릴 시위는 한국판 ‘검은 시위’인 셈이다.

이날 ‘검은 시위’는 여성이 출산의 도구가 아니며, 국가가 통제할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나의 자궁, 나의 것’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각자 만든 피켓을 지참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불법 낙태 시술을 한 의사에 대해 의사면허를 최대 1년간 정지하는 의료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11월 2일까지 입법예고해 여성단체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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